너무 낮은 공연 관람 나이 제한, 아이가 봐도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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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낮은 공연 관람 나이 제한, 아이가 봐도 정말 괜찮을까?
  • 장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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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봐도 자극적인 소재일지라도 낮은 관람 나이 제한,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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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장지연 소비자기자] 공연을 예매할 때 예매 창을 보면 공연 관람 나이가 적혀 있다. 종종 이를 확인하지 못해 너무 어린 자녀와 함께 극장에 왔다가 입장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런데 공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공연계의 관람 나이 규제가 너무 느슨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극과 뮤지컬은 장르의 특성상 메시지를 살리기 위해, 혹은 극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연출 혹은 연기가 수반되는 경우가 다른 매체에 비해 많고, 그것이 스크린을 통하지 않고 눈앞에서 바로 벌어지기 때문에 관객에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비교적 후기를 접하기 쉽고, 소개 방송 등을 통해 분위기를 쉽게 가늠해볼 수 있는 다른 서사 매체들보다 후기나 예매처 설명만으로 분위기나 흐름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이에 자녀를 교육적인 목적으로 데려온 부모들이 예기치 못한 장면에 당황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공연 제작사들이 성인에게도 충격적일 만큼 자극적인 내용이 있음에도 예매 페이지에 안내하지 않고 있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관람객의 몫이다. 1차적으로 이런 자극적인 장면은 아이에게 무섭거나 지루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실제 공연장에서 아이가 무서워서 울었다는 후기를 접하기도 한다. 이는 다시 주변 관람객 역시 무대에 몰입하기 어려워지는 2차 피해를 감당하게 된다.

또한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은 어린 관객들에게 짧게는 한 시간 반에서 길게는 세 시간이 넘도록 진행되는 공연 시간 자체가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성인도 공연이 지루하게 느껴지면 자신도 모르게 신체를 움직이는 등의 행동으로 타인을 방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극적인 언어와 연출로 꾸며진 공연에서 어린 관객에게는 긴 시간 동안 가만히 있을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어린 자녀에게 공연이 줄 수 있는 문화적 체험을 시켜주고 싶다면 일반 공연보다 관람 분위기가 편안하고, 아이들에게 적절한 소재와 연출, 이야기 방식을 가진 어린이 공연, 가족 대상 공연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도 일반 공연을 꼭 보여주고 싶다면, 보호자가 먼저 공연을 관람하여 아이에게 공연이 적합할지 파악하거나 공연의 프레스콜 영상, 후기 등을 참고하여 자녀의 취향에 맞을지 고려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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