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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원인은 박쥐 고기? 중국의 상상 초월 식자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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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원인은 박쥐 고기? 중국의 상상 초월 식자재들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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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여우, 낙타, 코알라… 시장에서 산 채로 식자재로 거래돼 충격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중국 우한에서 폐렴이 시작되어 각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 모두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우한 폐렴에 걸리면 매우 고통스럽다는 소문과 폐렴 확정 환자들이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지는 영상 등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그 공포가 배로 다가오고 있다.

우한 폐렴의 발병 원인을 추적해 보니, 우한 지역의 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된 박쥐 고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혹은, 바이러스를 지닌 박쥐를 잡아먹은 뱀을 먹고 사람에게 옮겨진 것이라는 전문가의 판단도 있었다. 

박쥐 고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생소한 식자재이기 때문에 우한의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는 어떤 종류의 음식을 파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동물 목록을 살펴보면, 각종 소, 닭 등의 가축류부터 시작해서 늑대 새끼, 여우, 공작새, 낙타, 심지어는 캥거루까지 거래되고 있었다. 이런 야생동물들을 모두 산 채로 거래하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즉석에서 죽여서 준다고 한다.

이 중 하나였던 박쥐는 중국에서 각종 요리를 만들 때 통째로 들어가며, 국을 우려내 먹거나 회를 떠 먹는다. 보통 생고기를 먹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박쥐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면 박쥐 회를 먹었을 것이라고 추측 가능하다. 

원칙적으로는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중국 정부는 눈감아 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사실 중국에서는 공공연히 시장에서 살아있는 야생동물이 거래되고 있었고, 수산물 시장에서의 ‘수산물’의 속뜻은 우리가 생각하는 해물이 아닌,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생물이라는 뜻이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자가 발생해도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할 뿐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국민들에게 ‘손 잘 씻기, 마스크 쓰기’ 등 단순한 행동 지침서를 알려주고 있다. 곧 중국의 명절인 춘절이 다가오면 중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항상 우리 스스로가 조심해야 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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