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LOVE LETTER] 선택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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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선택기준
  •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작가 |
  • 승인 2020.01.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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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선택기준을 가지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은 민주유권자의 자유이고 권리이며 그에 따른 책임이자 의무

[소비라이프/김정응 소장] 바야흐로 선택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전철 출입구에서 415총선 예비후보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런저런 모임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망이 단골 이야기 메뉴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요?” 하면서 노골적으로 물어보는 경우도 있기에 곤혹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최종 공천 과정이 남아있는데 특정인을 손꼽기가 곤란한 것이죠. 대신에 저만의 선택기준을 그에 대한 답변으로 대신 하곤 했습니다. 

“배신감을 느껴요” 선거 이야기를 할 때면 후회의 물결이 강물처럼 일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막심의 토로(吐露)인 것입니다. 후회의 근원을 따져보면 자신만의 뚜렷한 선택 기준이 없었다는 데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부화뇌동 즉 남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떤 후회도 하등의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선택기준이란 무엇일까요? 

“진영 논리가 아닌 ‘쓸모’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라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분의 말씀에서 ‘쓸모’를 ‘브랜드 선택기준’으로 대체해 볼 것을 제안 드립니다. 소비자는 상품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는 매우 깐깐합니다. 잘못된 선택은 즉시 반품으로 이어집니다. 

정치인도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 브랜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그 깐깐함을 적극으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 브랜드는 상품 브랜드보다도 더욱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반품하기도 어렵고 다음 4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정치인 브랜드는 공약(公約)을 합니다. 물론 빈 약속의 공약(空約)이 되어 쓰레기로 처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유권자가 우습게 보이나요?”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은 탓입니다. 어쩌면 정치인들은 대중은 어리석다는 말을 내심 신봉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는 그들이 유권자의 무서움을 피부로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 브랜드는 역사 앞에 톡톡히 망신당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유권자에 대한 정치인 브랜드의 약속은 브랜드 이론을 발판으로 할 때 세 가지 형태의 가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기준으로 정치인 브랜드를 평가하고 또한 선택하려고 합니다. 

하나, 기능적 가치 제공 능력
기능적 가치란 어떤 문제에 대한 핵심 해결능력을 말합니다. 이 능력은 후보자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살펴보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옳은 길을 기본으로 하여 그 위에 새겨진 이력, 경험, 실적, 전문 지식이나 기술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둘, 정서적 가치 제공 능력
정서적 가치는 상대방이 당신을 만났을 때 품게 되는 ‘감정으로서의 가치’입니다. 유권자가 느끼는 후보자만의 독특한 분위기입니다. 일관성, 정직성, 신뢰성 등등 다양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느낌의 후보자는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너무 뻣뻣해요. 거드름만 피워요.” 

셋, 상징적 가치 제공 능력. 
상징적 가치의 브랜드란 사용자의 품격이나 위상과 관련된 상징성을 지닌 브랜드를 말합니다. 사람이라는 브랜드의 상징적 가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바로 ‘내가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후보자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보다 많은 후보자가 기능적, 정서적 가치 위에 상징적 가치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찍이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말했지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세월이 갈수록 선택의 의미를 실감하게 됩니다. 올바른 선택기준을 가지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은 민주유권자의 자유이고 권리이며 그에 따른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나아가 애국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두 철학자의 말을 되새기면서 저의 선택기준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선택기준을 가지고 있는지요? 좋은 설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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