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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술 문화 (2) - 중국의 지역별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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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술 문화 (2) - 중국의 지역별 맥주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20.01.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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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역별로 유명한 맥주 많아, 중국의 대표적인 맥주만 해도 4가지 종류 있어..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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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중국은 지역별로 문화 차이가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는 곳이다. 중국 인구를 구성하는 소수민족들의 문화가 남아 있는 영향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분열과 통일을 거듭해 온 중국의 특성이 지역별로 문화 차이를 선보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다양한 문화 요소 중 음식 문화의 경우 여전히 지역별 특색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나 식음료 분야 중 주류의 경우에는 지역마다 특색있는 주류를 선보이고 있는데, 고량주(바이주)를 비롯하여 맥주, 마오타이주 등 중국의 지역별 주류는 다양한 면모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지역별 맥주는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중국의 주류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칭다오 맥주'가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로 전해지고 있지만, 실제 중국에는 칭다오 맥주 이외에도 '하얼빈 맥주', '연경 맥주', '설화 맥주' 등 각 지역에서 제조되는 지역별 맥주들이 있고 이들은 모두 중국 내에서 유명한 맥주로 손꼽히고 있다.

▲ 칭다오 맥주
'칭다오 맥주'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 맥주이다. 칭다오 맥주가 유명한 이유는 제조 기법과 맛이 독일 맥주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으로 알려졌다. 과거 청나라 말기 시절 잠깐 독일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칭다오에는 1903년 독일인과 영국인의 합자회사인 '칭다오 맥주 유한공사'가 설립되었고, 이로 인해 독일식 제조기법을 반영해서 만든 칭다오 맥주가 탄생하였다. 또한 칭다오에는 매년 8월마다 독일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축제를 본뜬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는 칭다오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를 사로잡아 칭다오 맥주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 하얼빈 맥주
'하얼빈 맥주'는 '칭다오 맥주'보다 역사적으로 오래된 맥주라고 전해진다. 1900년 중국 최초의 맥주 공장인 '하얼빈 맥주 그룹'이 만들어낸 맥주이며, 1900년 당시부터 지금까지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맥주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맛에서는 칭다오 맥주와는 달리 순하다는 점을 보인다는 점이 하얼빈 맥주만의 특징으로 유명하다. 또한 하얼빈 지역에서도 매년 7, 8월이 되면 '하얼빈 국제 맥주 축제'가 개최되는데 이때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하얼빈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맥주를 마시면서 평소에는 갖기 어려웠던 이색적인 맥주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 연경 맥주
'연경 맥주'는 중국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맥주이면서, 제조 공장이 수도인 베이징에 있다 보니 베이징 사람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맥주이다. 황금빛 색을 띠면서 가벼운 몰트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입안에서 탄산 감이 강하지가 않고 전형적인 라거 맥주의 맛을 지니고 있어서 탄산음료를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로 유명하다.

▲ 설화 맥주
'설화 맥주'는 중국 동북부와 서부 쓰촨성 일대에서 유명한 맥주 브랜드이다. 순하고 깨끗한 맛과 더불어 '연경 맥주'와는 달리 탄산이 많고 톡 쏘는 맛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에서 칭다오 맥주가 인기가 높다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설화 맥주가 연간 판매량에 있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언급했던 네 가지 맥주 이외에도 중국에는 다양한 맥주 브랜드가 존재하고 이들은 모두 중국의 지역별 특색이 반영된 것으로 유명하다. 만일 중국을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중국의 지역별 맥주를 알아보고 여행을 통해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중국의 다양한 지역별 맥주를 체험해보는 것도 중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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