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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술 문화 (1) - 중국 고량주(바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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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술 문화 (1) - 중국 고량주(바이주)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20.01.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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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로부터 만든 증류주, 40~63도의 도수를 자랑하는 독한 술로 유명해..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중국에는 한국 못지않게 다양한 종류의 술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고량주(바이주)는 중국의 대표적인 증류주로써 중화권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애호가가 늘어나면서 고량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고량주의 주요 산지로는 중국 동북 지역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형이 험하고 기후가 좋지 않은 탓에 곡식을 구하기가 어려웠던 동북지역의 사람들이 곡식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하는 수수를 쪄서, 약 5분의 1가량의 분쇄 누룩과 소량의 따뜻한 물을 넣고 섞은 반고형체와 같이 발효 통에 넣고 약 10일간에 걸쳐 발효를 시켜 만든 것이 기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인 '장이머우' 감독이 1987년 제작한 영화 <붉은 수수밭>에서 여주인공인 '주얼'이 붉은 고량주를 빚는 장면이 나온 것을 계기로 중국의 고량주는 한국에서도 중국을 대표하는 술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한국에서도 고량주(바이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마트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고량주가 판매되는 양상을 보인다.

중국의 고량주에는 다양한 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향기는 크게 '복울향형', '장향형', '청향형', '미향형', '농향형', '봉향형' 등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복울향'은 술을 마셨을 때 입에서 '장향'과 '농향', '청향'의 3가지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향이라고 한다. 그리고 '장향'은 전분을 발효시켰을 때 나오는 향을 가리키는데, 부드럽고 그윽한 향기가 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향'은 향기가 조화롭고 진한 것을 가리키며 현재 농향을 대표하는 고량주에는 중국 삼대 명주 중 하나인 '우량예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향'은 순한 맛, 단맛, 부드러운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향이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미향'은 마실 때 부드럽고 입에 머금을 때 상쾌하고 뒷맛이 개운한 특징을 보여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한테도 '미향형' 고량주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봉향'은 과일 향이 나는 특징을 보이는데, 중국 산시 성의 특산품인 '서봉주'가 봉향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중국에 대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술에 관한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중국의 고량주에 대한 이해는 중국의 술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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