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어르신 짤”은 어디에서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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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어르신 짤”은 어디에서 온 걸까?
  • 장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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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배우는 노인들이 만들어낸 “어르신 짤”, ‘B급 정서’ 즐기는 젊은 층에도 인기
출처 | 청와대 공식 트위터
출처 | 청와대 공식 트위터

[소비라이프/장지연 소비자기자] 작년 12월 13일,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가 화제가 되었다.

청와대의 소식을 전하는 계정에서 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화려한 무지갯빛의, 자칫 촌스럽게 보이는 느낌의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해당 이미지는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컴퓨터 수업을 듣는 강사와 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또 청와대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작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 강사와 '어르신 학생'들은 2020년 예산안을 홍보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였다.

일명 “어르신 짤”로 불리는 이런 이미지들은 어른들 사이에서는 안부를 묻거나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으며, 젊은 층 사이에서는 한 종류의 밈(meme, 인터넷 등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 혹은 콘텐츠)으로 자리 잡았다.

촌스러워 보이지만 묘하게 정감이 가고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매력이 ‘그림판 감성’ 등의 B급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최근의 트렌드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주옥같은 글귀 혹은 건강정보, 화려한 효과가 특징인 “어르신 짤”들은 청와대 영상에도 나왔듯 컴퓨터 강의를 수강하는 노년층이 많이 만들고 있다.

이런 "어르신 짤"은 대개 노인들이 보기 좋도록 화려한 색과 다양한 이미지, 큰 글자를 사용한다. 그들은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으로 자녀 세대의 시선을 끌어 소통의 문을 여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뿌듯함을 드러내곤 한다.

“어르신 짤”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데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노인들이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인들과의 소통에 사용되는 만큼 세대 간 소통에 소소하지만 작은 도움을 주는 듯하다. 메신저로 “어르신 짤”을 받게 되면, 반갑게 화답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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