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김경연 소비자기자] 와인을 끓여 시나몬이나 과일 등을 첨가해 만드는 따뜻한 ‘뱅쇼’(Vin Chaud)는 추운 겨울철 유럽 전역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뱅쇼는 와인을 따뜻하게 끓인 것으로 마시면 체내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유럽에서 겨울철에 원기회복과 감기 예방의 목적으로 주로 마신다. 또한, 뱅쇼는 축제나 시장은 물론 가족행사나 크리스마스에도 음료로 자주 등장한다.
와인에는 알코올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뱅쇼 제조 과정 중에 와인을 따뜻하게 데우기 때문에 알코올은 거의 증발하게 되어 무알코올의 음료수와 비슷해진다. 그래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와인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뱅쇼는 만드는 방법과 첨가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 낸다.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철에는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을 보충해 줄 수 있는 귤이나 오렌지, 사과 등을 이용하면 좋다. 와인은 레드와인이 주로 사용되는데, 고가의 와인이 아니라 중저가의 평범한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부담도 적어 추천하며 과일은 손질 전에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하면 더욱 깨끗한 세척이 가능하다. 레드와인과 손질한 과일, 시나몬 스틱, 팔각, 정향 등을 넣고 중~약한 불로 끓이면 뱅쇼가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꿀과 같이 단맛을 내는 것을 넣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뱅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뱅쇼를 만드는 데 재료를 묶어서 판매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 다양하게 등장했으며, 일반 프렌차이즈 카페나 소규모의 카페들에서도 겨울철 맞이 뱅쇼를 판매하고 있다. 올겨울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따뜻한 뱅쇼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