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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따른 안정적인 직업 선호 현상, 환경미화원 지원자 수 급증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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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따른 안정적인 직업 선호 현상, 환경미화원 지원자 수 급증으로 이어져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20.01.0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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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봉과 정년 보장으로 전 연령대별로 지원자 수 늘어나..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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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한 때는 3D 업종 중의 하나라고 인식되며 많은 사람이 기피했던 직업인 환경미화원이 지속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인기 직업으로 되어가는 추세를 보인다. 경기 불황으로 각 기업에서 채용 인원 수를 줄이고 때에 따라서는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추세이다 보니, 초봉이 5천만 원부터 시작하고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보장된다는 점은 구직자들에게 환경미화원에 지원하는 동기부여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인천 남동구에서는 16명의 환경미화원을 모집했는데 채용과정에서 지원자가 무려 110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지원자의 연령대로 20대가 16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14.5%를 차지했고, 30대와 40대가 각각 30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27.2%씩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환경미화원이 3D 직종으로 인식되어 환경미화원이 되는 것을 꺼렸던 정서가 만연했던 것에 비했을 때 지난해 보인 환경미화원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20대와 30대의 청년층에서 환경미화원 지원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표이다. 지난해 인천 남동구만 하더라도 환경미화원에 지원한 20, 30대의 청년층 비율은 전체 지원자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었고, 같은 해 인천의 서구 지역 환경미화원에 지원한 20, 30대 비율도 전체 지원자의 약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미화원을 채용하는 각 지자체에서는 환경미화원 지원자에 청년층이 늘고 있는 이유를 최근 수년간 지속하는 청년 실업으로 인해 환경미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한 것에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환경미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여 한때 사람들의 좋지 못한 편견을 받기도 했던 환경미화원의 지위가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환경미화원에 지원하는 비율이 증가한 원인이 지속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실업에 있다는 점은, 현재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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