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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 천차만별… 최대 80배 차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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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 천차만별… 최대 80배 차이 난다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14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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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진료비 게시한 곳은 18%에 불과,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울상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동물병원 진료비가 같은 진료 과목에 대해 최대 80%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데, 동물병원 진료비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동물 병원비는 사람의 병원처럼 가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역마다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단체가 직접 조사한 동물 병원은 총 50곳이며, 이 중 진료비를 사전에 공시한 병원은 18%밖에 되지 않았다. 가장 차이가 큰 진료 과목은 발치로, 병원마다 발치 비용이 최대 80배 차이가 났다. 치석 제거의 경우 35배 차이가 났다.

진료비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소비자들이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 동물 병원 가격 정보를 공유하는 식으로 스스로 정보를 생산해내고 있다. 하지만 진료 과목이 워낙 다양하고, 동물의 건강 상태에 따라 또 가격이 달라지다 보니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

최근 ‘동물의료수가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동물의료수가제란, 진료비, 검사비 등 동물 의료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균일하게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동물병원 간 자율 경쟁을 통해 진료비를 낮춰야 한다는 취지로 1999년 폐지되었는데, 그 후 오히려 병원 검사비가 지역마다 매우 달라졌고 급기야 80배 차이까지 보이게 되었다.

한국 사회는 어느덧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여전히 동물 의료 서비스나 보험, 음식 측면에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주인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방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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