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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투자자들, 제2의 DLF 피해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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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투자자들, 제2의 DLF 피해자 되나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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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자산운용의 무역금융 펀드, 환매 중단 장기화 조짐 보여.. 3개 모 펀드 1조 5천억여 원 규모
법무법인 광화, 라임 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 준비해.. 사기 판매될 수 있어
라임 펀드 주로 판매한 우리, KEB 하나은행,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제기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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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헤지펀드 국내 1위 업계인 라임 자산운용의 무역 금융 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장기화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라임 자산운용은 현재까지 3개의 모 펀드, 1조 5천억여 원 규모에 대해서 환매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라임 자산운용이 투자자들의 돈을 투자한 미국의 운용사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트그룹(IIG)이 사기 혐의로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의 미 당국의 제재를 받고 있어 사실상 환매 중단 조치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집단 소송 움직임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법무법인 강화는 라임 펀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판단 결과에 따라 판매사의 "사기 판매"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다수의 피해자는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직원들이 금번 크게 이슈가 되었던 DLF와 마찬가지로 펀드의 투자 자산이나 운용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안전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모양새다.

금번 라임 펀드는 주로 판매한 우리, KEB 하나은행,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라는 판매사의 브랜드 네임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많다. 실제로 라임 자산운용의 펀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자산에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하는지는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비추어 봤을 때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선의의 개인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라임 자산운용이 IIG에 사기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해당 펀드를 계속 판매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는 형사 고소로까지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이 라임 사태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완벽하게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2의 DLF"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KIKO, DLF 사태를 반면 교사로 삼아 이번 라임 사태에서는 좀 더 신속하고 체계적인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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