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51 (목)
온라인 판매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 검출
상태바
온라인 판매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 검출
  • 김보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30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 판매제품의 위생관리·감독 강화 및 표시정보 개선 필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보준 소비자기자]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새벽 배송, 총알 배송 등을 내세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새벽 배송과 일반배송을 통해 시중에서 유통·판매 중인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연어, 명란젓 등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고, 그 결과 새벽 배송 등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훈제연어 2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되었으며, 그중 1개 제품에서는 일반세균수도 최대 1.9×106CFU/g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30개 제품은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며, 일반 세균은 106CFU/g부터 부패가 진행되어 배탈 및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중독균으로 저온 및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특히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할 수 있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작지만, 임신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크며, 리스테리아증 발병 시 치사율은 약 20~30%이다.
세균수는 식품의 신선도나 부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위생지표 균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세균이 지나치게 많으면 사람의 대장에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들과 경쟁해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조사대상 30개 제품의 배송 형태별 위생지표 균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일반 세균은 새벽 배송 제품이,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되어 위생 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제조공정·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을 이를 수용해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라인 판매 식품의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