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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코인’? 한국인의 애국심 이용한 외국인들의 한국 유튜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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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코인’? 한국인의 애국심 이용한 외국인들의 한국 유튜버 도전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3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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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국심만 잘 이용하면 유튜브 조회 수 폭발적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영국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이 매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요즘도 여전히 구독자가 많은 편인데, 한국에서 어학을 배운 영국인 남성이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채널이다. 대부분의 콘텐츠 내용은 한국 음식 먹방, 찜질방이나 한의원 같은 한국 특유의 문화를 체험하기 등이다.

일단 외국인이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이 왜인지 모를 애국심을 느끼고, 그들이 한국 문화를 향유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한국인들의 열광을 받았다. 이렇게 애국심을 불러일으켜 조회수를 많이 늘리는 콘텐츠를 보고 ‘국뽕 코인’을 번다고 표현한다. 

한국인의 애국심을 건드리면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한다는 소문이 났는지, 많은 외국인이 비슷한 도전을 했고 최근 또 급부상 중인 채널이 있다. ‘영국남자’와 비슷한 이름으로 ‘소련여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한 러시아 여성이 한국어로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특이한 말투와 ‘소련’이라는 투박하고도 강한 이미지를 잘 활용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호날두가 내한했을 때 한국에서 경기를 뛰기로 했으나 계약을 어기고 뛰지 않고 돌아가자 이때 경기장에 갔던 이 여성이 화가 나 자신이 갖고 있던 호날두의 유니폼을 불태우고 매시를 ‘형’이라고 칭한 영상이 화제가 되어 단시간에 확 뜨게 되었다. ‘형’이라는 단어 사용과 이 여성이 한국인들만큼 분노했다는 점이 또 ‘애국심’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되어 뜰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잘 잡게 되면 유튜브에서 뜨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매우 효과가 좋다. 그렇다 보니 상당히 많은 외국인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많이 도전 중이다. 또 어떤 콘텐츠가 계속해서 올라올지, ‘국뽕’을 이용한 마케팅이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지 괌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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