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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사이트] 누구나 꿈꾸는 성공이란?...현대자동차 그랜저 '2020성공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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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사이트] 누구나 꿈꾸는 성공이란?...현대자동차 그랜저 '2020성공에 관하여'
  • 송대길 JST 마케팅본부장
  • 승인 2019.12.2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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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2020성공에 관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자동차'라는 브랜드 가치 창출 이외에,
제네시스와의 역할 변화를 강조한 브랜드 아키텍처(Brand Architecture)차원에서의 전략이 눈에 띄어

[소비라이프 / 송대길 JST 마케팅본부장]  하나의 주제 하에 여러 편의 광고를 동시, 또는 연속적으로 전개하는 캠페인의 효과는 단발 광고에 비해 매우 파괴적이다. 우리가 흔히 성공했다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줌으로써,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한 광고 캠페인이 있다.

 
  1993년 철길에서 헤드세트를 끼고 음악에 맟워 춤을 추는 청소년들. 그들은 캠코더에 자신들의 젊은 시절 초상을 담으면서 서로에게 묻는다. "우리 이 다음에 성공하면 뭐 할까?". 당시 성공의 아이콘 각그랜저가 마침 철길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질문을 받은 청소년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한다. "그랜저 사야지".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프리런칭 광고/유튜브 캡처)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프리런칭 광고/유튜브 캡처)
  승용차 뒷 좌석에서 어린아이가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혼자말을 한다. "저번 주부터 아빠가 데리러 온다. 지금 아빠 야근할 시간인데.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아이는 불안한 마음으로 묻는다. "혹시, 아빠...회사 짤렸어?". 아이는 아빠로 부터 의외의 답을 듣는다. "아빠 승진했는데?". 아이는 "이제 시간관리 좀 되나?"라며 기쁜 마음으로 음악에 맞춰 손가락도 퉁기고 몸도 들석인다.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런칭광고/유튜브 캡처)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런칭광고/유튜브 캡처)

  개인 유튜버인 아들이 못 마땅한 엄마. 엄마는 전화를 붙잡고 "언제 그런 거 해 입에 풀칠이나 하겠냐고, 어? 너도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제대로 된 일을 좀 해야 되지 않냐"라며 아들에게 쏘아 붙인다. 통화를 끝낸 엄마, 집에 도착한 아들은 거들떠도 안 보고 "차 보소. 성공한겨?"라며 차만 쓰다듬고 춤까지 춘다.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런칭광고/유튜브 캡처)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런칭광고/유튜브 캡처)
  동창들의 저녁 모임에서 한 여자 동창이 남자 동창에게 "외제차로 바꿨냐? 성공했네" 말한다. 이어 다른 여자 동창에게는 "너 승진했다며? 차 안 바꿔?"라고 묻는다. 질문을 받은 동창은 "굳이... 회사에서 차 나오는데, 뭐. 오늘 내가 살께"라고 답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런칭광고/유튜브 캡처)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 런칭광고/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그랜저 '2020년 성공에 관하여' 캠페인들 중 일부이다. 일반 사람들이 성공했다는 삶들을 잘 모아서 만든 광고들이다. 현대자동차는 소비자들이 "나도 승진도 하고, 하고 싶은 일 잘 해서 저런 삶을 누려야지 그리고, 그랜저도 사야지"라고 생각하도록 이 광고 캠페인을 기획했을 것이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성공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브랜드라는 브랜드가치(Brand Value)를 구축하는 것이 이 광고캠페인의 목표이고, 이 광고캠페인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잘 짜여진 느낌이다.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이 캠페인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계층구조(Brand Architecture)에서 최상위에 있는 '제네시스'와 '그랜저'간에 새로운 역할이 강조되는 느낌이다. 이들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이 캠페인에는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자동차의 최상위 브랜드는 제네시스이다. 과거 최상위 브랜드인 '에쿠스'와 차상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통합하여 통합 최상위 브랜드 '제네시스'가 탄생한 것이다. 제네시스가 최상위 브랜드로서 현대자동차의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견인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이제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투톱 전략을 채택해 각자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 것  같다. 그 일환으로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브랜드전략을 벤치마킹한 느낌이다. 토요타는 최상위 브랜드 렉서스를 벤츠, BMW, 아우디 등과 같은 유럽 최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기존 토요타브랜드와는 별도로 마케팅했다. 현대자동차도 제네시스를 최고급 자동차브랜드롤 포지셔닝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는 별개의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랜저를 현대자동차의 사실상 최상위 브랜드로 포지션닝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승용차'라는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 현대자동차 그랜저 광고캠페인은 그냥 하나의 목적이 아닌, 세계적인 고급 브랜드와 당당히 맞서기 위한 복합적인 노력처럼 보여져 신선하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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