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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군인에 치중된 금융교육, 보다 양적, 질적으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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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군인에 치중된 금융교육, 보다 양적, 질적으로 확대해야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28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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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22일 "금융소비자 보호 수단으로서 금융교육의 역할 강화 방안" 보고서 발표해
현행 금융교육은 주로 청소년, 학생, 군인 등에만 치중되어 있어, 더불어 이러한 교육은 대부분 1회 성이라는 한계점
양적 금융교육 확대도 중요하지만 보다 실질적인 질적 확대 역시 두루 이루어질 수 있어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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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금번 DLF 등 불완전 판매, 이에 따른 분쟁 조정 등이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이제는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즉, 금융소비자에 대한 선제적 보호를 위해서는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금융소비자 보호 수단으로서 금융교육의 역할 강화 방안"을 다룬 보고서를 내어 금융교육의 범위적 확대를 주장했다.

현재는 약 80%의 금융교육이 주로 청소년이나 학생, 군인에게 치중되어 있다. 실제로 군부대를 방문해서 진행하는 금융교육이나 초, 중학교를 방문하는 금융교육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주부나 기타 사회인,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사회 공헌 단체가 진행하는 금융경제교육 봉사단 활동 등도 주로 초등, 중학교를 방문해서 진행하는 교육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도 금융경제교육은 선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수단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ELS, ETF, ELT 등을 구별할 수 있다면 이 중에서 자신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금융상품이 어떤 것인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가입을 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인지 파악하지 못해 손실을 본 후, 이에 대해 분쟁 조정 등을 진행하는 사후 처리식 금융소비자 보호는 그 한계점을 여실히 드러낼 수밖에 없다.

현행 금융교육은 1회 성 교육이 많다는 점도 바뀌어야 할 점이다. 실제로 A 학교 1번, B 학교 1번.. 이런 식으로 한번 교육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금융에 대한 마인드를 정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양적으로 금융교육 범위 자체가 넓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나 이제는 보다 질적으로 금융교육의 깊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할 때 돈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닌 돈을 지배하는 경제주체로 다시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떻게 보면 게임에 매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현행 금융교육의 보다 본질적인 방법론 역시 다시금 재고될 필요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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