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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질 않는 '블랙 아이스' 사고, 사전예방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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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질 않는 '블랙 아이스' 사고, 사전예방 불가능한가?
  • 박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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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량은 일반 승용차보다 제동거리가 무려 ‘6배’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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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박수진 소비자기자] 겨울철만 되면 도로 위 숨은 무법자인 '블랙 아이스'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블랙 아이스’의 사전적 정의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으로 '도로 결빙 현상'을 일컫는다.

22일에도 오전 경기도 고양시 신평나들목 부근에서 승용차끼리 7종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 1명을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이다. 하지만 대형버스 차량일 경우 피해를 막기 쉽지 않다. 지난 14일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는 무려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블랙 아이스에 미끄러진 연쇄 추돌한 차량 29대 중 대형차량은 상당수를 차지했다. 버스 같은 경우는 일반 승용차보다 무려 6배나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이다.

20일 완주군은 관내 사고 예방을 위해 블랙 아이스 구간에 모래주머니 1,990포를 배치하고 사전 염화칼슘을 포설해 더 이상의 블랙 아이스 구간 사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염화칼슘'을 이용한 예방법이 결코 최선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도로 위에 염화칼슘을 뿌린 이후 눈과 합쳐지게 되면 수분으로 인해 도로 표면이 미끄럼 현상이 더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염화칼슘'보다는 상습 '블랙 아이스' 구간에 열선이나 온수 파이프 같은 방안이 주요 대안으로 뽑히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과 계속된 유지 및 보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라며 “겨울철 교통안전 대책을 긴급 점검해 눈길과 빙판 등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 요인을 줄이고 특히 블랙 아이스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큰 도로 구간부터 우선으로 안전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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