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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물건을 사용해 성공하기 '업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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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물건을 사용해 성공하기 '업사이클링'
  • 김산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2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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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을 활용한 다양한 물건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김산 소비자기자]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열풍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새로운 재료가 아닌 낡은, 버리는 물품을 재사용 하여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것이다. 업사이클링은 리사이클링처럼 단순히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기존과는 다른 상품을 만든다는 의미다. ‘Upgrade’와 ‘Recycle’이 합쳐져 더 나은 상품을 만든다는 ‘Up-cycling’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업사이클링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헌 옷이나 플라스틱부터 현수막, 방화복, 방수 천 또는 더 나아가서 비행기까지 모두 재료로 사용해 재탄생시킨다.

 

프라이탁(FREITAG)

 1993년 스위스에서 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만들어졌다. 프라이탁 형제는 트럭에 덮여있는 방수 천을 활용해 메신저 백을 만들었다. 몸통은 방수 천으로 어깨 끈은 안전벨트로 이루어졌다. 생소한 생김새였지만 이 형제의 제품은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프라이탁은 제품을 만들 때는 5년 이상 된 재료만을 고집한다. 수년간 몇천 킬로를 누빈 흔적인 남아있는 천만을 사용해 제품에 ‘스토리’를 담는다. 재활용 천이 새로운 천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이러한 경영 방식을 지키고 있다. 사람들은 이 독특한 디자인과 스토리가 녹아있는 가방에 열광한다.

 

비행기를 업사이클링하다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이용하는 비행기는 공학적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이용 가능하다.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20년 혹은 40년이 지나면 교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수명이 다한 비행기들은 미국 모하비 사막으로 모인다. 일명 ‘비행기 무덤’으로 불리는 이곳은 수명을 다한 비행기들이 모여 있다. 항공기에는 수많은 부품들이 상용되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라도 재사용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폐 처리된 항공기의 약 85%는 재활용할 수 있다.

 유럽의 ‘에어버스(Airbus)’는 비행기 부품을 활용한 가구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 piece of sky’라는 플랫폼을 구축해 만든 항공기 부품은 저마다 새롭고 신기한 가구들로 탈바꿈했다. 비행기 부품인 만큼 내구도가 높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비행기 창문으로 만든 테이블, 알루미늄 윙리브로 만든 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의 루프트한자(Lufthansa) 항공사는 폐비행기를 분해해 비행기의 92%를 업리사이클 해냈다. 테이블, 이동식 벽 등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그중 담요와 헤드 커버로 만들어진 가방이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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