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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약세 보였던 원화, 2020년엔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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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약세 보였던 원화, 2020년엔 달라질까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28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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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화 가치 달러 대비 약 4% 떨어져, 터키, 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절하 폭 커
원화 약세, 수출 경쟁력이 생겨 유리,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거시적 이슈에 묻혔다고 할 수 있어
원화 약세 국면 이어진다면 해외 투자자산의 비중 어느 정도 가져갈 필요성 있다는 것 기억해야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원화의 수난시대였던 2019년이었다.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4% 정도 떨어졌는데, 이는 터키나 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이다. 사실상 브라질 헤알이 -4.6% 떨어졌는데, 한국 원화가 -4.3% 떨어져 비슷한 수준이다. 브라질의 경우 사실상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로 보면 후진국인데도 우리나라 원화가 이 정도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 동향이 좋지 않았던 한 해였음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터키의 경우는 현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반미 정책으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외, 대내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절대적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고, 대내적으로는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한계점 봉착,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경기 활력 저하 등이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원화 약세는 1달러 = 1,000원에서 1달러 = 1,200원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에서 표기되는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해 수출 경쟁력이 생긴다. 단, 외국에서 같은 물건을 더 비싸게 사 와야 하기 때문에 수입 경쟁력은 저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금번에는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큰 이슈에 밀려 원화 약세가 효험을 보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꾸준히 원화 약세 국면이 이어진다면 어느 정도 자산의 비중은 해외자산을 가져갈 필요성이 있다. 중국이나 인도 등 성장성이 높은 국가의 경우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나라들의 통화인 위안화와 루피화 역시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환차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원화와 "마이너스 베타"관계를 지니는 자산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달러 자산이나 홍콩 달러, 스위스 프랑 등의 안전 통화 표시 자산의 보유가 필요한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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