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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시대] 마케팅 변화가 궁금한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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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시대] 마케팅 변화가 궁금한 ‘인플루언서’
  • 이현준 디솝 마케팅총괄이사
  • 승인 2019.12.1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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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플루언서들이 전문 소비자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직접 제품기획과 생산에 참여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사진:  이현준 디솝 마케팅총괄이사)
(사진: 이현준 디솝 마케팅총괄이사)

[소비라이프 / 디솝 이현준 마케팅총괄 이사]  SNS의 여세가 무섭다. SNS는 다양한 의견들이 소통되는 광장이며, 기업과 브랜드의 인지도를 만들어 주는 매체이며, 호불호를 결정하는 여론 향방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SNS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중심엔 인플루언서가 있고, 그들의 향후 역할에 대한 관심도 자연 증폭되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역할과 형태는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 것인가?
 
인플루언서가 처음 각광을 받았던 것은 제품을 사용한 후, 후기를 공유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어느새 아이돌 처럼 소속사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즉, 소비자로서의 경험과 냉정한 평가가 관심을 이끌어 내며, 다수의 팔로워가 생성되었고, 팔로워와의 소통을 통해 더욱 수준 높은 정보가 만들어 지면서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 가는 선순환 구조의 중심에 인플루언서가 위치하게 되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울 발휘한 것은 소비자를 대표하는 전문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 덕분 아니었을까? 과거 기업들이 소비자를 연구하는 방법이나 깊이로는 따라 올 수 없느 수준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기에 팔로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이제 인플루언서들이 전문 소비자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직접 제품기획과 생산에 참여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소비자 중심적인 현재의 시장에서 가장 전문소비자인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만든다면, 소비자에게 한층 더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소수의 유명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그들의 유명세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하였지만, 이젠 일부가 아닌 다수가 그러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번째, 시장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관성이 있기 때문인데, 합리적인 방향이란 좋은 품질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시장이 지닌 기본 원리 이기도 하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나뉘어 있고, 중간의 유통과정이 복잡하여 발생하는 불합리한 기존 관행이 SNS환경하에서 인플루언서 주도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독립생산 인프라의 구축으로, 직접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수준급의 연구, 제조, 물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화장품의 경우, 누구라도 아이디어와 초기 비용만 지불하면, 자기 브랜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대략 2만 여개나 되는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인프라의 활용이 세계 최고수준의 화장품 대국으로 자라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세번째는 SNS가 가진 소통의 장점 때문이다. 단순히 제품의 완성된 결과물만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루언서가 팔로워와 함께 기획부터 생산의 과정을 공유한다면, 완성 제품을 구매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에 대한 관심, 지식습득, 참여과정 후기공유 등 다양한 영역의 가치가 완성품 구매와는 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제품을 대하는 의미가 더 커질 수 있어, 구매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관점의 변화도 가능해 진다.
 
이미 디솝(d’sob, 대표 이기현)처럼 SNS 시장을 주 무대로 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런 시장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 및 제품을 개발하는 소위 플랫폼 비즈니스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디솝은 SNS와 함께 생산 인프라의 동반성장으로 인해 화장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만들어 왔던 생산의 관점이 화장품을 가장 잘 사용하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방향으로 관점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영역이 시장과 소비자에게 환영받기 위해서, 인플루언서와 팔로워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윈윈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NS로 인해 영향력이 증대된 인플루언서가 단순히 소비 전문가가 아닌, 생산 전문가로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주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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