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김정응 소장] 송년회를 겸한 집안 모임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까칠하기만 하고 말이 없었던 윗동서 한 분이 그날따라 분위기를 주도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에 대하여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에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박항서 매직’을 직접 체험하고 온 터였으니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박항서 매직은 우리 곁에서 떼어낼 수 없는 그 무엇이 되어있었습니다.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 축구가 박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 이전에 비해 놀랄 만큼의 성과를 이루어낸 것을 말합니다. 매직이라는 말처럼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마법 같은 결과라는 의미이며 극찬 중의 극찬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 보면 매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
존재에는 시작이 있는 것처럼 일관된 성과를 내는 데에는 무언가가 있는 것입니다. 박항서 매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문제를 푸는 공식이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법일 것인데 이름하여 박항서 매직 공식입니다. 박항서 매직 공식은 여러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는데 제 분석의 결론은 ‘사랑’입니다. 즉 박항서 매직은 다음의 세 가지 사랑이 그 재료가 되어 기적 같은 마법을 일으킨 것입니다.
1. 축구사랑
어느 지인은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은 박항서 감독의 축구 사랑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직, 축구”라고 말해왔습니다. 잘하는 것도 축구, 할 줄 아는 것도 축구, 앞으로 할 일도 축구라고 했습니다.
2. 고객사랑
박 감독의 고객은 세 그룹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는 베트남 축구 선수들입니다. 그는 그들에게 희생과 겸손의 파파리더십(아버지 리더십)으로 사랑을 증명했습니다. 두 번째는 베트남 국민인데 그들에게 60년 만의 동남아시아게임 금메달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습니다. “베트남 국민에게 기쁨을 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조국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우리 국민에게도 큰 기쁨을 주었기에 그는 이 모든 고객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고객을 사랑했기에 보답하겠다는 절실함이 그만큼 컸을 것입니다.
3. 자기사랑
그는 준비된 지도자였습니다. 이는 평소에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입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오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했습니다. 이 모든 것의 뿌리에는 깊은 자기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박 감독의 매직은 심쿵 감동을 이끌어 내는 폭발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도 박항서 매직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참에 박항서 매직을 배워볼 일입니다. 그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사랑, 고객에 대한 사랑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되돌아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저 자신은 아직 멀었다고 반성을 하고 있는데 당신의 사랑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요?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