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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호] 귤에 핀 곰팡이, 떼어내고 먹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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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호] 귤에 핀 곰팡이, 떼어내고 먹으면 OK?
  • 이민혁 기자
  • 승인 2019.12.19 10: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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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귤은 버리고 귤은 세척 후 실온 보관해야

[소비라이프/이민혁 기자] 겨울철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하면 귤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귤을 대량으로 구매해 다 먹지 못하고 곰팡이가 핀 것을 본 경험도 많이 있을 것이다. 과연 귤에 핀 이 곰팡이를 무시해도 되는걸까?

겨울철 대표 간식 귤. 따뜻한 방 안에서 이불을 폭 뒤집어쓰고 까먹는 귤의 맛은 무료함까지 날려준다.

요즘같이 일교차도 크고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귤은 감기에 좋은 대표적인 과일로써 저렴하게 즐기면서 비타민의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귤은 비타민C를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 항산화 작용 및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 눈을 좋게 하는 비타민A 그리고 혈관을 보호하여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비타민P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귤 표면의 하얀 줄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독소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귤의 또 다른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싼 가격에 이끌려 박스째로 구매한 귤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게 있다. 그건 바로 곰팡이.

곰팡이가 전체를 다 뒤덮으면 하는 수 없이 버리지만 일부분만 곰팡이가 핀 경우엔 망설이며 고민하게 된다. “곰팡이가 피지 않은 부분은 아직 괜찮아 보이는데. 향도 달콤하고 버리기 아깝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도려내서 먹으면 되지 않을까?”

호주 식품안전정보협의회 대표 르셸 윌리엄스에 의하면 정답은 "아니오"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기는 유해 물질인 곰팡이는 적은 양으로도 신장과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르셸 윌리엄스는 "우리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표면적인 부분일 뿐이다. 나무뿌리를 생각하면 쉽다. 보이지 않는 곰팡이 균이 훨씬 크게 뻗어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곰팡이가 핀 부분은 작아 보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번식을 하기 위해 식품에 침투한 곰팡이는 이미 내부 깊숙이 침투했다. 따라서 곰팡이가 핀 음식은 바로 버려야 한다. 

곰팡이는 냉동실에 보관해 얼려도 죽지 않으며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곰팡이는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된다. 암을 일으키는 독성도 있다. 또 곰팡이가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치즈에 일부러 곰팡이를 내 먹는 블루치즈도 있지만 그건 예외다. 특히 무르고 수분이 많은 음식일수록 곰팡이의 포자가 빠르게 대규모로 퍼져나간다. 딸기나 귤 같은 무른 과일류나 요거트, 빵, 잼 등 수분기가 많은 음식은 조금만 곰팡이가 피어도 다 버려야 한다. 

옆에 같이 있었던 부분도 이미 포자가 퍼져있으니 포기하자. 피망, 당근 등 단단한 과일이나 채소는 곰팡이 부분만 도려내 먹어도 괜찮다. 다만 자를 때 곰팡이 부위에 칼이 닿지 않도록 하고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잘라줘야 한다.

그렇다면 귤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은 없을까? 

박스째로 귤을 구입했다면 먼저 귤을 분리한다. 그 다음 귤껍질을 세척해야 한다. 귤을 깨끗하게 세척해 귤에 붙어있는 농약성분과 곰팡이를 제거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귤을 세척할 때는 소금물이나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약 1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주면 된다. 

깨끗이 씻었다면 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보관하게 되면 습기를 잡아줘 좀 더 싱싱하게 오랫동안 귤을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에 넣고 보관하는 것은 건조하기 쉽기 때문에 냉장보관보다는 외부 보관이 용이하다.

​무엇보다 귤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대량으로 구매해 곰팡이가 피게 하는 것보다 먹을 만큼의 양만 구매해 바로 먹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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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18:58:00
어쩌라는거지?

정미니 2020-11-04 14:17:4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