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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 LCC 항공업계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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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 LCC 항공업계 재편되나..?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12.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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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결합으로 국내선 점유율 선두 차지, 국제선 점유율에서도 LCC 선두 차지할 가능성 커져..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인수하는 애경그룹의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인수하는 애경그룹의 제주항공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지난 12월 18일 애경그룹이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 결합을 통해 노선 점유율에서 규모의 경제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경그룹과 이스타항공 간의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된 배경은 지난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인계 절차에서 고배를 마신 애경그룹의 양적 성장전략과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이해관계 따른 요인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향후 항공 노선 점유율에서 국내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결합으로 애경그룹이 24.6%를 차지하며, 23.6%를 차지한 대한항공보다 앞선 수치로 선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선 점유율에서도 애경그룹은 19.5%를 차지하며 국내 LCC 항공사 중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애경그룹의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는 LCC 노선의 확대로 공급 과잉의 우려가 커진 항공업계의 재편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된다. 올해 11월 22일부터 취항하고 있는 '플라이 강원'과 내년부터 취항 예정인 '에어프레이마'와 '에어로케이'가 국토부로부터 면허 허가를 받으면서부터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공급 과잉에 따른 항공사들의 출혈 경쟁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항공사 노선별 확대로 그만큼 선택권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출혈 경쟁은 결국 적자로 인해 폐업하는 곳이 생기게 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는 소비자들한테도 현재 국내의 항공사 공급 과잉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에 돌입하게 된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18일 주요 언론사를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 모델의 효율을 극대화해 LCC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향후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의 항공 노선이 지금보다 다양해져 제주항공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이용 가능 노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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