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부산 속의 중국, 부산 초량 차이나타운
상태바
부산 속의 중국, 부산 초량 차이나타운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12.18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세기 청나라 영사관이 있던 유서 깊은 장소, 중국 음식을 비롯한 문화 요소들을 볼 수 있어..
차이나타운 입구
차이나타운 입구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일반적으로 한국의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천의 차이나타운 못지않게 부산 동구 초량동에 형성된 차이나타운도 다양한 중국 음식점과 중국 문화 거리를 형성하고 있어서 부산 속의 중국이라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부산 동구 초량동은 19세기 당시 청나라 영사관이 있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이다. 구한말 당시 이곳은 '청관'이라고 불리었는데, 부산 용두산 주위에 있던 '왜관'이란 말과 대치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구한말 당시 초량동 일대에는 청나라 상인들의 점포들이 늘어서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그때는 초량 앞바다가 매립되기 전이어서 현재 부산역이 위치한 곳은 흰 모래가 펼쳐진 해변이었다고 한다.

청관거리 점포에는 비단, 포목, 거울, 꽃신 등 중국의 상해 지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 때문에 당시 청관거리 점포들은 소매점뿐만 아니라 도매점의 역할까지 했던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차이나타운에는 부산시와 상해시가 당시의 역사를 기념하여 공동으로 건립한 '상해의 문'이 존재한다.

부산 차이나타운 내 위치한 화교학교
부산 차이나타운 내 위치한 화교학교

 

차이나타운을 거닐다 보면 화교 소학교가 나오는데, 이곳은 현재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어린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삼국지 주인공들을 소재로 한 벽화들도 볼 수 있는데, 삼국지 주인공들의 일화뿐만 아니라 삼국지에서 유명했던 제갈량의 글귀인 '출사표' 등의 명문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중국의 삼국 시대 역사를 시대 흐름에 따라 감상할 수 있다.

부산 차이나타운 내 조성된 삼국지 벽화
부산 차이나타운 내 조성된 삼국지 벽화

 

부산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산의 유명한 여행지로 해운대나 태종대 같은 자연적인 명소들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산의 차이나타운을 방문하여 중국의 음식들을 맛보고 부산 차이나타운이 갖는 역사를 둘러보는 것도 부산 여행에 있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