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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사장단의 소비자 신뢰 회복 자율결의, 실질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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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사장단의 소비자 신뢰 회복 자율결의, 실질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져야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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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24개 생보사 사장이 참여하여 소비자 신뢰 회복 자율결의 발표
분쟁 예방, 신속하고 공정한 민원 해결 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소비자 중심의 판매문화 정착 등 결의 이루어져
특히 민원 많이 발생하는 생명보험사, 삼성생명 등의 경우 이 결의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 보여줄 필요성 짙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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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생명보험사의 본격적인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일까?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0일 24개의 생명보험사 사장단이 참석하여 소비자 신뢰 회복에 대한 자율결의를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을 비롯해, 이기흥 오렌지 라이프 부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등이 두루 참석하였는데 이를 두고 생명보험사가 최근 IFRS 17 도입 등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석을 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자리에서 생보업계 사장단은 보험 및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분쟁을 예방하고, 분쟁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한 민원 해결 등에 대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하였다. 더불어 금융소비자 중심의 판매문화 정착 등에 대한 결의 역시 이루어졌는데, 그동안 분쟁이 많았던 생보업계 입장에서는 진실된 쇄신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보여주기식에 불과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생보업계 특성상 현재까지 그 민원이 주를 차지하였다. 금융 민원의 대부분이 보험사 그리고 보험금의 지급과 관련된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생보업계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 수준이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즉시연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 보험 가입자들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금융소비자 신뢰 회복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의 일환인지에 대해서는 심히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최근 열린 5차 공판에서도 삼성생명은 금융소비자의 권익 향상과는 거리가 먼 주장을 해 과연 진실된 결의가 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최근 금융감독원 종합 검사 과정 등에서 드러난 "셀프 손해 사정"에 대한 이슈 역시 해소되어야 할 문제이다. 자회사가 모회사의 보험에 대해 손해 사정을 하면 당연히 보험사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이 부분이 문제가 되어 금융감독원은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하였는데, 말 그대로 "자율결의"인 만큼 금번 24개 생명보험사들이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가지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행동을 해줄지 금융소비자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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