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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경영의 일환, 소셜 본드 발행 통해 정성적 가치 제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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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경영의 일환, 소셜 본드 발행 통해 정성적 가치 제고 나서야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1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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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본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기업 사회적 가치 경영의 일환이라 할 수 있어
2018년 기준 소셜 본드 발행액 111억 달러를 기록, 저소득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되는 자금
국내 시중 은행 소셜 본드 발행액 해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진실된 사회적 가치 경영 추구할 필요 있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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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최근 DLF 사태 등으로 약탈적 자본주의, 약탈적 경쟁이 아닌 사회적 가치 경영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소셜 본드(* 사회적 채권)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금융사의 소셜 본드 발행량은 2017년 약 18%에서 2018년 약 39%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시중 은행들의 발행액이 해외 주요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절대적인 발행량을 늘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소셜 본드 발행액은 약 111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소셜 본드 신규 발행액을 국가 별로 살펴봤을 때 프랑스가 3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네덜란드, 한국, 일본의 순서였다. 일본 역시 최근 GPIF의 CIO인 미즈노 히로미치의 보다 적극적인 ESG 투자 일환에 힘입어 소셜 본드 발행이 늘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발행 순위가 언제 뒤집어질지 몰라 한국도 보다 적극적인 ESG 투자 등의 일환으로 소셜 본드 발행액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발행된 소셜 본드 발행 재원은 주로 저소득층 주거, 의료지원을 비롯해 어르신 복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사회 인프라 확충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 등에 주로 사용되게 된다. 즉, 보다 따뜻한 자본주의 실현을 위한 자금에 채권이라는 투자성 목적을 더한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회적 가치 경영의 일환으로 소셜 본드를 발행하고 이 자금을 적극 집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주로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이러한 소셜 본드 발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2018년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IBK 기업은행이 최초로 소셜 본드를 발행하였다. 더불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약 5억 유로의 소셜 본드를 발행하기도 하여 공기업으로써의 면모를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주로 큰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중 은행들의 소셜 본드 발행이 적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은행들도 점차 순이자마진이 줄고 있는 입장에서, 정량적 가치보다는 소셜 본드의 발행과 같은 보다 정성적 가치에 좀 더 주목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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