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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금리 자동매수 도입하는 IBK 기업은행, 퇴직연금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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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금리 자동매수 도입하는 IBK 기업은행, 퇴직연금 시장 공략 박차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1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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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기업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가입자의 운용 편의성 높이기 위한 수단 도입 의사 밝혀
퇴직연금 상품의 종류, 분배 비율 등 지정하면 입금 또는 상품 만기 때 최적 금리 상품을 자동 매수돼
일종의 디폴트 옵션 도입이라 볼 수 있어, 시중 은행들도 차례로 도입 가능성 단, 예적금에 편중된 구조는 개선해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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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의 단순 예, 적금 금리 수준보다도 못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물론,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저축의 경우 연말정산에서 최소 13.2%,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를 해주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일반 예, 적금보다는 이익이다. 하지만 꾸준히 금융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온 것이 사실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IBK 기업은행은 "최적 금리 자동매수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IBK 기업은행은 자사 퇴직연금계좌(IRP)를 보유한 금융소비자들의 수익률 제고, 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최적 금리 자동매수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예, 적금, 펀드 등 금융상품의 종류를 정하고, 어느 자산에 어느 정도 비율로 배분할지를 지정하면 입금 또는 상품이 만기 되었을 때 자동으로 최적 금리 상품을 매수해주는 제도이다. 가입자 입장에서 따로 신경 쓸 것이 없이 꾸준히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즉, 이는 일종의 디폴트 옵션이라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개인연금, 퇴직연금 시장에는 이 디폴트 옵션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존재했었다. 디폴트 옵션은 금융기관이 사전에 금융소비자가 결정해놓은 운용 방법으로 상품을 자동으로 선정, 운용하는 제도인데, IBK 기업은행이 이 디폴트 옵션 도입의 포문을 연 것이라 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타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제도를 잇따라 선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단, 퇴직연금의 고질적인 문제인 예, 적금 편중 현상은 극복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예, 적금 자체가 기준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많은 수익을 낼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개개인 가입자인 금융소비자들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필요성이 있다. 퇴직연금은 기본적으로 20년 이상 초장기로 투자,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므로 펀드, ETF 등 실적 배당형 상품의 비중을 늘려야 함은 물론이다. 실적 배당형 상품의 운용 + 금융기관의 디폴트 옵션 이 두 가지가 잘 결합된다면 넉넉한 노후를 위한 노후 자금 마련이 좀 더 쉬우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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