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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이 정도면 국민 철도… 3년 동안 국민 지갑 ‘3720억 원’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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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이 정도면 국민 철도… 3년 동안 국민 지갑 ‘3720억 원’ 아꼈다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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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SRT 누적 이용객 6,376만 명에 요금할인 혜택은 3720억원
출처:SRT 홈페이지
출처:SRT 홈페이지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새로운 고속철도를 표방하는 SRT가 개통한 지 3주년을 맞았다. 지난 3년간 SRT는 장기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독점구조로 이어져 온 철도산업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속도, 철도 파업에도 SRT라는 그대로라는 점이 국민들에게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SRT의 운영사 SR에 따르면, 2016년 12월 9일 개통 이후 지난달까지 SRT를 이용한 고객은 총 6,376만 명으로, 국민 한 사람당 1.2회 이상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4,756만 명, 호남선 1,620만 명이다. 그중 가장 많이 이용한 구간은 수서~부산으로 910만 명이 이용했다. 수서~동대구가 759만 명, 수서~광주 송정이 497만 명으로 나타난다. 지난 3년간 SRT가 운행한 거리는 총 5,463km로 지구와 달을 71번 왕복한 셈이다. SRT는 국민들의 장거리 철도 노선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받는다.

SRT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도 6만 명을 훌쩍 넘는다. 본래 수요 예측치인 약 5만 3,000만 명보다 120% 정도 높으며, 1만 명 정도 차이가 나는 수치다. 개통 첫해인 2017년 이미 하루 평균 53,000명을 넘어섰으며, 이후 매년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SR 회원은 지난달 기준으로 510만 명 정도다. 이에 SRT로 인한 고객들의 교통비 절감 효과는 총 3,720억 원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SRT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장거리 노선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KTX와 비교해 10% 정도 저렴한 운임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 할인(1%), 정차역 할인(3개 역 정차를 기준으로, 1개 정차역 추가마다 0.2% 할인)을 모든 고객에게 적용하고 있다. 또한 조기예매·조조·심야 할인, 다자녀·청소년·임산부 등 다양한 시간대와 고객들에게 골고루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노인·장애인· 국가유공자·군 장병·어린이도 공공할인 대상이다.

SRT는 편리성에서도 기존 철도보다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철도 노선에서 다소 소외돼있던 수도권 동남부 지역주민에 편의를 제공하고, 지방의 수도권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빠르고, 쾌적한 환경도 SRT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SRT는 올해 일반 기업에서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경부선과 호남선뿐인 운행 노선이 늘어나고, 코레일에 위탁 중인 일부 시스템들이 자립화하길 바라는 의견도 많다. 3년을 맞은 SRT가 앞으로도 국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생각해 코레일과 맞먹는 제2의 철도 회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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