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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넘쳐나는 스트리밍 서비스, 과연 소비자에게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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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넘쳐나는 스트리밍 서비스, 과연 소비자에게 이득일까?
  • 신경임 기자
  • 승인 2019.12.1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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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로 소비자가 가입하도록 종용하는 OTT 플랫폼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신경임 기자] 넷플릭스, 왓챠, HBO 등 최근 OTT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OTT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즉, 다운받지 않고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OTT 서비스는 영화 애호가는 물론,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하나쯤 가입해두기도 한다. 미세먼지 이슈, 힐링, 1인 가구 등의 이슈의 영향을 받아 집에서 소소하게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까닭이다. 이로 인해 OTT 서비스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스트리밍 서비스 월정액 가입이 개별 콘텐츠 구매보다 소비자에게 더 이득일까?

스트리밍 서비스 초기에는 ‘판권 싸움’이 주를 이뤘다. 각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저작권을 사와 고객을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문제점이 있었다. OTT 플랫폼 A와 B가 있다고 치자. A 플랫폼이 인기 영화인 “C”를 제공하여 고객들을 끌어들인다고 해도 B에서도 똑같이 영화 C를 들여오면 A가 가지고 있던 경쟁력이 사라진다.

고민하던 OTT 플랫폼들은 판권 싸움보다 확실하게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는 서비스 초반부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루머의 루머의 루머’, ‘블랙 미러’ 등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기존에 제작된 것만 해도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디즈니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다른 플랫폼에서도 뒤늦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처음에는 볼거리가 늘어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갈수록 OTT 플랫폼이 늘어나고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되면서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개별 구매하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대학생 강 씨(23세)는 “A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보고 싶은 영화 하나가 B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두 플랫폼 모두 가입했다. 돈이 두 배로 들 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또한 직장인 김 씨(30세)는 “C 플랫폼의 드라마 하나가 보고 싶은데, 해당 콘텐츠를 개별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못 보고 있다. 그것 하나를 보려고 서비스에 가입하는 꺼려져서 계속 고민 중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OTT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용자는 콘텐츠를 따로 다운로드할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 가입 기간이 끝나면 남는 게 없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따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오직 스트리밍으로만 볼 수 있다. 특정 소비자들에게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서비스 가입을 강제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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