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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이 ‘성희롱 악플’… 어린이 성범죄,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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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이 ‘성희롱 악플’… 어린이 성범죄, 이대로 괜찮을까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5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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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악플 고소했더니 알고 보니 초등학생, 반성 없는 사과에 분노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초등학생 5학년이 SNS상에서 지속적인 성희롱 악플을 게시해 고소당했다. 최근 전 국민을 격분하게 만든 유치원 아동 성폭행 사건에 이은 아동 성범죄이다.

이주아가 공개한 악플과 소신발언
이주아가 공개한 악플과 소신발언

지난 1일, 치어리더 이주아가 트위터에서 자신에 대한 성적 발언을 일삼던 악플러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 트위터 게시물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임신시켜도 되겠지? 주아는 그러라고 태어난 존재니까?”와 같은 심각한 성적 비방부터 “선수들 게임 하기 전에 XX쳐주는 치어리더”라며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하기도 했다. 이주아는 “우리 엄마가 나 그러라고 이쁘게 낳아 주신 거 아니다”라며 분노했고, “공개적으로 고소 각이라는 것 좀 인지시켜주려고”라는 발언으로 악플러 고소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이주아의 경고성 게시물을 본 악플러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밝히며 이주아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초등학생 악플러의 연락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변명뿐이었다. 이주아는 초등학생 악플러가 “본인도 누가 시켜서 협박당해서 무서워서 올렸다 내가 볼 줄도 몰랐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으며,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이주아에게 ‘본인이 잘못되면 어쩌냐’라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주아는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초등학생 5학년이면 하면 안 된다 정도는 알 수 있지 않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에는 “선처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그냥 넘어갈 생각 없습니다”라며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음을 알렸다. 최근 악플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이주아의 용기와 결단은 많은 네티즌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주아의 악플러 고소가 함의하는 바는 매우 크다. 사회적 문제인 악플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사건이자, 어린이 성범죄의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유튜브 등 모바일로 잘못된 성적 관념을 키우고, 그것이 성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처벌과 교육 없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적 관념에 대한 논의와 함께 성범죄자들을 처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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