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만약 어떤 상대방이 나에게 싸움을 걸거나 하면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일까? 그냥 맞고만 있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상대방에 적극 맞대응하거나 할 것이 당연하다. 기업의 M&A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략이 사용되곤 하는데 바로 "팩 맨 방어 전략"이 이에 해당된다. 이는 상대가 공격하면 나도 맞불을 놓겠다는 대표적인 M&A의 방어 전략이자 공격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팩 맨 방어 전략은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전략으로, 역 매수 전략 또는 역 공개매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법 등의 법적 규제가 촘촘하게 되어있어 잘 발생하지 않는 전략이지만, 점차 자본시장의 규제가 철폐되고 관련 법령이 재, 개정된다면 보다 활성화될 수도 있는 금융시장의 이슈가 될 수 있어 현명한 금융소비자, 투자자라면 알아둘 필요가 있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쉽게 말해 A 기업이 B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고 적대적으로 M&A 하고자 할 때, B 기업 측에서 역으로 A 기업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여 적대적 M&A를 포기하게 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A 기업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양측 모두 큰 손실 및 피해를 입게 되는 전략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어부지리"의 효과가 날 수도 있는 전략이라 양측 모두 리스크가 매우 크다. 다만, 이러한 팩 맨 관련 M&A 이슈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상황을 이용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모 펀드, 경영참여형 행동주의 펀드 등을 대상으로 유망 기업에 대한 M&A, 엔젤투자 등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언제든 이러한 기업 M&A 시장에서 팩 맨 방어 전략 등의 이슈가 불거질 개연성이 충분하다. 법의 재, 개정에 있어서도 이러한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팩 맨 방어 전략이 불거지게 되면 그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동이 클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둘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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