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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펭수 시대, 뽀로로보다 뛰어난 경제효과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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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펭수 시대, 뽀로로보다 뛰어난 경제효과 기대할 수 있을까?
  • 성주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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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
28일, 펭수 다이어리 3시간만에 1만부 예약 판매
출처: 자이언트 펭 TV
출처: 자이언트 펭 TV

 

[소비라이프/성주현 소비자 기자] 펭수는 EBS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 TV>에 등장하는 펭귄 캐릭터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처음 방영될 당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정한 캐릭터로서 남극에서 한국의 한 초등학교에 전학을 온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이후 유튜브 채널이 함께 운영되었고, 5월까지 유튜브 구독자 수는 3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존의 어린이 프로그램 캐릭터가 가지는 모범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여 깨방정을 떨거나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며 어린이가 아닌 성인들이 더욱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지난 28일, 펭수 다이어리 예약 판매를 시작한 알라딘의 경우 10분만에 1000권, 교보문고는 4시간만에 6500권, 예스24는 3시간만에 1만권을 돌파했다.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다음 달 19일 정식 출간된다. 알라딘 도서팀의 박하영 팀장은 “오전 10시에 예약 판매를 개시한지 1분만에 200부가 팔렸다”며 이와 같이 빠른 속도로 판매된 단행본은 역대 처음이라고 밝혔다. 알라딘의 주된 구매자층은 평균 32살의 여성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처럼 펭수 캐릭터는 원래 타켓층으로 삼았던 10대는 물론 20~30대들까지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성인용 뽀로로’라는 별칭을 얻었다. 7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4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그 인기는 폭발적이다. 펭수의 인기가 급증하자 어른이들의 굿즈 판매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과거 EBS는 뽀로로, 번개맨 캐릭터 등의 성공으로 상당히 많은 수익을 창출한 경험이 있다. 뽀로로는 2000년대 초반 EBS 방송 당시 시청률 5%를 기록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00년 첫 방송을 한 ‘번개맨’은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EBS에 상당한 이윤을 안겨주었다. 따라서 10대뿐만 아니라 2030세대도 함께 열광할 수 있는 펭수의 경제적 효과는 과연 뽀로로의 경제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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