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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노래가 차트 1위…?”, 이른바 ‘박경게이트’로 검찰 재수사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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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노래가 차트 1위…?”, 이른바 ‘박경게이트’로 검찰 재수사 이어질까?
  • 박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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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사재기 논란, 과연 해결 가능할까?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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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박수진 소비자기자] 몇 년 전부터 의혹이 있었던 가요계 '사재기'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돌 그룹인 '블락비'의 멤버 '박경'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룹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글을 게재하였다. 논란이 일자 박경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 폭로를 시작으로 가요계에서 음원 사재기에 대한 폭로 및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래퍼 마미손은 지난 26일 유튜브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노래를 공개해 음원 사재기 논란이 있는 '바이브'에 정면 비판을 가했고, 이어 성시경, 김간지, 이승환 등 여러 가수가 사재기와 관련된 일화를 폭로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며 가요계의 음원 순위 조작 논란이 실체가 있음을 암시했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몇 년 전부터 의혹이 있었으나 지난해에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었다. 무명가수가 온갖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새벽 음원 순위에서 팬층이 매우 굳건한 대형 아이돌들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50대 이상 순위에서도 인기를 끌기 힘든 가수가 1위를 하게 되면서 대중들도 음원 순위에 대한 사재기 의혹이 생긴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시간 음원 순위 폐지가 우선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주간, 월간 순위가 있는 상황에서 조작이 쉬운 실시간 음원 순위의 존재는 필요가 없으며 논란만 가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수사권이 없는 우리가 확인해볼 수는 없었지만, 실시간 음원 순위만 보더라도 온도가 맞지 않는 노래들이 올랐던 적이 많았다"라면서 "최근 4~5년 전 사이 부쩍 많이 이야기됐었는데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를 하는 디지털 문화가 자연스레 자본이 있는 이들의 독점을 이끌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이 있는 기획사 입장에서도 소속 가수들을 쉽게 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브로커들의 제의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가요 상위(TOP) 10위를 폐지했던 논리대로 실시간 순위를 폐지하는 것이 가장 쉬운 대안"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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