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세상] 빛바랜 72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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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세상] 빛바랜 72 법칙
  • 김종민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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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으로 수익이 확정되어 출시되는 상품이 시장 상황보다 월등한 수익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그만큼의 위험도 내재

[소비라이프/김종민 칼럼니스트]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기간을 계산하는 72 법칙이 있다. 72를 연이율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이 나온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연 2% 복리로 계속 투자한다면, 72/2 = 36이 되어 36년 만에 2억이 된다. 이 공식에 대입하면 연 3%면 24년, 연 4%면 18년이 나온다.  금리 1%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히 복리로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1.25%로 원금을 두 배로 만들려면 57.6년이나 걸려 한숨만 나올 뿐이다. 투자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어렵사리 모은 돈을 투자하려고 해도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주식사장은 수년째 박스권에 갇혀있다. 우량한 기업들마저 줄줄이 적자를 내서 투자 대상을 고르기 힘들다. DLS 사태와 저금리, 그리고 변동성 축소로 ELS 상품 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돈을 굴리기 어려운 투자환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은행금리 1%대 시대에 접어든 우리에게 꾸준히 4~5% 이상 안정적으로 수익을 주는 상품은 점점 더 찾기 어려워 질 것이다. 때문에 스스로 더 공부하고 좀 더 신경 쓰며 시장과 친해지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모든 상품은 수익에 따른 위험이 있다. 구조적으로 수익이 확정되어 출시되는 상품이 시장 상황보다 월등한 수익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그만큼의 위험도 내재되어 있다.  투자 후에 그런 상황들에 대처할 방법이 있는지, 그것이 스스로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저성장에 들어선 우리 경제를 고려할 때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작은 수익률을 쌓아가는 방법도 병행해 보자. 현금은 예금으로 두었다가 기회의 순간에 잠깐씩 투자하여 조금씩 수익을 쌓아가는 수고로운 방법도 함께 고민해야 할 어려운 투자 시대이기 때문이다.

김종민 칼럼니스트
김종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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