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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2021년 80만개까지 증대…질적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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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2021년 80만개까지 증대…질적하락 우려
  • 박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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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빈곤 OECD 중 최고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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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박수진 소비자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노인에 있어서 상대 빈곤율 1위, 자살률 1위라고 밝혀졌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대한민국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 사업은 2016년 42만 개에서 작년 64만 개로 3년 만에 무려 22만 개의 일자리가 증대되었다. 이번 연도에는 9,228억 원이 투입됐으며 추가경정예산까지 이용하여 최대 12개월 동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노인 일자리 사업은 소득이 낮은 노인의 빈곤한 생활을 개선하고 건강 향상, 사회적 관계 증진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전후로 82.6%였던 상대적 빈곤율은 79.27%로 낮아졌고 빈곤 차이(갭) 비율도 60.27%에서 47.19%까지 떨어졌다. 일자리 참여 노인은 3개월마다 병원 이용 횟수가 2.4회에서 1.9회로, 우울 의심 비율은 32.3%에서 7.3%로 대폭 감소했다.

박능후 장관은 "어르신들의 소득 보충, 사회참여와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환경·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오늘 업무 협약 체결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정부와 공기업이 협력하여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노인 일자리 수만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유치원 교사의 경력이 있었던 A 씨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다시 유치원 교사로 취업했지만 심한 모욕만 받고 제대로 된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였다. A 씨는 “보육교사 자격증도 있고 젊었을 때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자부심도 있었지만,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취업해서는 늙었다고 괄시만 받고 싼값에 식모살이만 했다”라며 “이마저도 제때 받지 못해 3개월 후에 받아 몸과 마음만 상했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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