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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건조해 유기농 비료로 탈바꿈한 ‘연초박’... 집단 암 발병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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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건조해 유기농 비료로 탈바꿈한 ‘연초박’... 집단 암 발병 원인
  • 주선진 인턴기자
  • 승인 2019.11.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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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이 ‘연초박’인 것으로 드러나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소비라이프/주선진 인턴기자]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연초박’이 지목되었다. 장점마을에서는 비료공장이 생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22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14명이 사망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비료 공장에서 ‘연초박’을 불법 건조하면서 발생한 1급 발암물질이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최근 환경부의 조사로 밝혀졌다.

연초박은 담뱃잎 찌꺼기로 부산물비료 중 가축분 퇴비 및 퇴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 금강농산에서는 더 비싸게 팔기 위해 불법으로 고열처리 해 유기질 비료로 만들어 온 것이 밝혀졌다.

연초박을 연소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인 담배특이나이트로사민(TSN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발생했으며, 대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주민들에게 노출되었다. 이 유해물질들은 폐암, 비강암, 후두암, 식도암, 췌장암 등 모든 암과 관련되어 있다.

주민들은 악취, 물고기 집단폐사 등으로 비료공장을 원인으로 지목해왔지만 이를 무시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연초박을 판매한 KT&G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발암물질이 비료에도 섞였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익산뿐만 아니라 전북 완주, 경북 김천, 경북 성주, 경북 상주, 강원 횡성, 충북 보은, 충남 부여 등 9개 지역의 공장에서도 KT&G에서 연초박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수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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