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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로 또다시 불거진 ‘노키즈존’ 논란… 영화 소비에 변화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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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로 또다시 불거진 ‘노키즈존’ 논란… 영화 소비에 변화줄까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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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소음 때문에 영화를 편히 감상할 수 없다 vs 전체 연령가인데 권리 침해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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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최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매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영화관에 온 어린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영화관람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어른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영화관에도 ‘노키즈존’을 도입하면 안되겠냐는 의견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 전체 연령가인 영화인데 이렇게 어린이를 배척해야 하냐는 의견이 있다. 이는 아동 혐오와도 직결된다는 얘기이다.

사실상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상 어린이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고, 전체 연령가인만큼 어린이들도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함께 영화를 보는 타인에게 소음으로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어린이가 들어갈 수 없는 영화관을 만드는 것은 차별인 것이다.

또, 더 비싼 돈을 내면 ‘템퍼관’ 등 대부분 어른만 있는 고급관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데 굳이 어린이들이 있을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곳에 직접 표를 끊은 것이 잘못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그 사람들의 권리 역시 침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보호자가 조용히 시킨다고 해도 아이들이 떠들거나 집중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그런 걱정 없이 노키즈존을 만들어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양측의 의견이 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이지만, 영화관측에서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누구나 거쳐가는 아동기이기 때문에 이런 아동에 대한 분노의 눈초리를 하는 어른들의 태도도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이미 몇몇 카페나 식당에서 노키즈존을 실행하고 있는데 과연 영화관 산업에도 변화를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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