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멘토] 오픈뱅킹 서비스 일주일 성적표 훔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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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오픈뱅킹 서비스 일주일 성적표 훔쳐보기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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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은행을 오픈뱅킹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직접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2019년 11월 30일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났다. 신문과 방송에서 말하는 오픈뱅킹의 장단점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시중은행 열 군데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내보였지만, 토스나 뱅크샐러드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을 사용했던 고객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는 KB 국민·신한·우리·KEB 하나·NH 농협·기업·부산·제주·전북·경남 등 10개 은행에서 제공되고 있는데, 가입하는 절차부터 쉽지 않은 상태이다. 신분증 촬영과 상담원 영상통화 또는 자동응답기 전화인증,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픈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 은행의 정보를 쉽게 이용하는 것인데, 타 은행을 오픈뱅킹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계좌번호를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여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은행마다 계좌번호 자동입력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어느 은행이 언제 서비스를 개시할지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참여하고 있는 은행 간에 자유롭게 계좌정보를 볼 수 있고, 자금 이체를 할 수 있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은행이다. 꼭꼭 숨겨 두었던 고객정보를 다른 은행 등과 함께 관리하여야 하고, 앞으로 주거래 금융회사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귀찮아서 주거래 은행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 따라서 은행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을 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관련 은행 모두 오픈뱅킹 연계서비스를 갖추기 위해서 현재 큰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은행의 생존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더 유익하게 변화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2019년 12월 말에는 시중은행 18개와 플랫폼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오픈뱅킹이 예정되어 있다. 이때 플랫폼사업자라는 것은 토스나 뱅크샐러드와 같은 핀테크 업체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쪼록 더 빨리 더 많은 돈을 소비하기 위한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일반소비자가 좀 더 합리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다가올 어려운 환경을 슬기롭게 준비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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