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는 한·중 최대 ‘쇼핑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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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빼빼로데이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는 한·중 최대 ‘쇼핑데이’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1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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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 포장과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빼빼로 시들... 한·중 최대 쇼핑 시즌으로 유통사 강세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11월 11일=빼빼로데이' 공식을 보내줄 때가 됐다. 이번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보다는 한·중 유통 업계가 대박 행진을 기록한 '쇼핑 데이'였다.

한국에서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는 빼빼로 제품의 과대포장과 가격 논란에 일본 불매 운동까지 더해져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빼빼로 제조사인 롯데제과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의 눈치를 보느라 홍보를 자제하며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빼빼로는 연 매출의 절반이 빼빼로데이에 나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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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통업계는 이번 시즌 한국과 중국 모두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1월 11일은 중국에서 '1'을 연인이 없는 솔로를 뜻하는 광군제(光棍節, 쌍십일)라고 불린다. 2009년 알리바바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착안해, 이날을 솔로들을 위한 할인 행사로 프로모션하며 중국 최대의 쇼핑 시즌이 되었다. 현재 국내에서도 11월 11일은 '광군절 특수'와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시작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노린 쇼핑 시즌으로 자리매김했다. 

12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당일 간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천 684억 위안(약 44조 6천 242억 원)을 기록했다. 43조가량의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으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다. 이날 알리바바 측은 고성장 시대와의 결별을 예상한 듯이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광군제에서 한국 기업들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당일 동안 중국인 소비자들은 세계 제품 중 한국 제품을 세 번째로 많이 구입했다. 뷰티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며 강세를 보였고 농심과 시디즈, 락앤락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11월 11일에 맞춰 '십일절 페스티벌'을 기록한 11번가는 당일에만 1,47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이는 1분당 1억 200만 원 이상 판매된 것으로, 당일 일 거래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이다. 2017년(670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이 시작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00억 원의 거래액을 넘겼다. 당일 하루 구매 고객 수는 111만 명으로, 1분당 약 3천 개의 상품이 판매된 격이다. 

브랜드명에 '11'이 들어가는 11번가를 견제해 G마켓과  G9, 옥션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다. 11월을 국내 최대 쇼핑 시즌으로 보고, 11월 11일 '하루'가 아닌 그 전후 기간을 함께 노리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는 3개의 플랫폼에서 진행된 행사를 통해 판매 제품 수가 1억 개를 넘겼다고 밝혔다. 12일간 누적 판매량은 3,500만 개로, 하루 평균 290만 개씩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는 시간당 12 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오프라인과 연계한 상품이 큰 인기를 누렸다. 배스킨라빈스, 빕스, 메가박스 등 전국 2,5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당일 구매가 가능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쿠폰 사용을 위해 줄을 서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소셜 커머스에서도 할인 행사가 줄지어 이어졌다. 티몬은 '111111' 행사로 11월 한 달 동안 매일 11가지 혜택, 11개 초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블랙위메프데이',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통해 맞불 작전을 펼쳤다. 일 평균 거래액이 늘어나 행사 기간일 11일에서 12일까지 연장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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