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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호] MOVIE: 시크릿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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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호] MOVIE: 시크릿 슈퍼스타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9.11.1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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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깡패 인시아의 꿈을 향한 여정”

[소비라이프/한기홍 기자] 2009년 ‘세 얼간이’에서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 역을 통해 극 중 등장인물은 물론 많은 관람객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던 아미르 칸이 이번에는 ‘시크릿슈퍼스타’로 극장가를 찾아왔다. ‘시크릿 슈퍼스타’는 음악이 좋아 무작정 유튜브를 시작한 소녀 인시아(자이라 와심)와 그를 도우려는 프로듀서 샥티 쿠마르(아미르 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인시아는 어머니에게 가해지는 아버지의 잔혹한 폭력을 보고 자란, 재기발랄한 음색을 가진 소녀다. 그녀의 꿈은 가수이지만 툭 하면 기타를 부수겠다고 협박하는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꿈을 밝힐 수 없는 노릇. 다만 어머니가 마련해 준 노트북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얼굴을 가린 채 노래한 영상을 가명으로 올리며 마음을 달랠 뿐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 직장을 구하게 된 아버지는 이민을 준비하고, 그곳에서 딸 인시아를 얼굴도 본 적 없는 남자와 결혼시킬 계획을 세운다. 이에 인시아는 미팅 제안을 거절해 왔던 프로듀서 샥티 쿠마르를 만나 음반을 녹음하고, 그의 도움으로 엄마의 이혼 변호사를 선임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마의 반대에 부딪히고 마는데…. 

인시아가 신인 가수로서 음반 시상식의 수상자 명단에 오른 날은 그녀의 가족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꿈을 지킬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기본권’이라는 반기를 들며 이혼 서류를 던진 어머니 덕에 인시아는 시상식장을 향해, 꿈을 향해 당당히 걸어간다. ‘당신은 멍청하지도, 겁쟁이도 아닌, 가장 위대한 전사’라는 어머니를 향한 인시아의 시상대 위에서의 메시지가 진한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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