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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시장의 특징 (1) - 세대별로 다른 중국인들의 소비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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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시장의 특징 (1) - 세대별로 다른 중국인들의 소비특성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11.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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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 그리고 뚜얼따이의 소비 문화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한국과 중국은 서로 인접한 국가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관계이다. 양국의 경제 관계는 수출, 수입 등의 무역규모뿐만 아니라 여행산업 등의 서비스업 발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18년 1월~9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114만 명이며 이중 약 350만 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을 '대륙의 큰 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한국을 관광하는 중국인들의 소비 씀씀이가 크다는 뜻으로, 실제 중국 관광객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큰 편이다.

그런데 이런 중국인들의 소비는 다시 세대별로 차이를 나타낸다. 이와 같은 세대별 소비패턴의 차이는 중국인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소비 세대를 일컫는 말로는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 그리고 '뚜얼따이'가 있는데, 이 용어들은 중국의 세대를 구분 짓는 말이면서 동시에 세대별 소비 특징을 나타낸다.

▲'빠링허우'

빠링허우는 1980년대 태어난 세대로써 한 가정 한 자녀 정책 시대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한국에서는 '소황제'로 부르기도 한다. 개혁, 개방시대를 거쳐오면서 각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온 세대이며 교육수준이 높고 해외 유학을 다녀온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과시적 욕구와 상징성을 중요시 여기며, 외국의 고가 명품들을 거리낌 없이 소비하는 성향으로 유명하다. 

▲'지우링허우'

지우링허우는 1990년대 태어난 세대로 빠링허우와는 또 다른 소비성향을 보인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측면과 전자상거래를 활발하게 한다는 점은 빠링허우와 비슷하지만, 여가시간을 중요시하고 사치품목보다는 개성적인 브랜드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빠링허우와 차이점을 보인다. 또한 한국의 젊은 세대와 유사하게 SNS나 블로그에 올라온 제품 후기를 참고하여 물건을 구매하는 성향이 높고, 오락문화에 대한 소비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뚜얼따이'

뚜얼따이는 빠링허우 세대의 자녀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현재 중국의 유아, 아동 및 청소년 세대를 가리킨다.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소황제 대접을 받으며 성장한 부모 세대의 소비성향은 뚜얼따이 세대들한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뚜얼따이는 부모로부터 고액의 건강식품과 교육에 대한 지원을 받을 뿐 아니라, 의류나 아동용품에 있어서도 부모의 의중에 따라 고가의 제품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2016년부터 중국에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됨으로 인해 두 자녀를 갖는 빠링허우 세대가 늘어나게 되자,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추세여서 뚜얼따이 세대 역시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 못지않게 중요한 고객으로 대접받고 있다. 

2016년 사드 파문 이후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 추세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이나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 이용객은 중국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여행 등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에 종사하거나 향후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국의 세대별 소비문화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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