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라이프/ 전동선 소비자기자]
금보다 비싼 사프란, 2016년 경북 영양에서 국내 재배를 성공했다. 하지만, 세계 사프란의 약 94%는 이란에서 공급된다. 나머지 6% 생산 국가는 그리스, 아프가니스탄, 인도, 스페인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사프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 중 하나로 쓴맛, 그리고 요오드포름 또는 건초와 비슷한 향기가 특색이다. 의학적으로도 사프란은 오랫동안 민간 요법의 한 부분으로 이용되어 왔을 뿐 아니라, 현대 의학에서도 항암 작용이나 항산화 작용 따위의 효과가 있다.
국내 생산 사프란은 국내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을까?
사프란 1파운드(약 453g)를 만드는데 5만~7만 5천 송이의 꽃이 필요하며, 이만큼의 꽃을 재배하려면 축구장 넓이의 땅이 필요하다. 참고로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라인안쪽 총면적은 약 2,000평이다.
국내 고추농사 1평으로 최고소득 100,000원이며, 1평 지출비용으로 16,700원이라는 성호육묘장의 데이터로 2000평에서 약 1억 6660만원 수입이 가능하다. 또한 충주 하방마을의 방우현씨는 약 500평에서 건고추 1200kg 생산 가능하여, 2000평 기준으로 건고추 4800kg (건고추 가격 2019년 11월 1kg 2만 ~ 2만 5천원)을 판매할 경우 약 96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이다.
농가의 사프란 도매 가격을 1g에 5만원으로 산정하면, 2000평에서 453g 생산하여 약 2260만원 수입이 예상 된다. 고추 농사에 비하여 수입 차이가 크다. 하지만,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식물공장처럼 수직농업을 할 경우 4층 설계 시 9040만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식물공장에서 바질, 애플민트, 상추, 버터헤드레터스, 로메인 등의 샐러드 채소 뿐만 아니라 아마란스, 백수오, 마카, 히카마, 사프란 등의 고소득 작물 재배가 가능하면 국내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란의 엄격한 사프란 등급 관리 시스템이 고품질 이란산 사프란을 지속적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국내에도 사프란 뿐만 아니라 고소득 특용작물의 등급을 결정하고 유통 전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