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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시급 아르바이트에 솔깃? 계좌 빌려줬다가 사기 가담자로 처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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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시급 아르바이트에 솔깃? 계좌 빌려줬다가 사기 가담자로 처벌받아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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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에 대해 잘 모르는 사회초년생들 대상으로 고액 아르바이트로 둔갑
돈과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의심부터 해야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대포통장 문제 때문에 통장 발급 절차가 어려워졌는데, 이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통장을 속여 이용하는 사기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포통장이란, 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실제 사용자가 다른 비정상적인 통장을 말한다. 대부분 범죄에 사용되는데, 명의가 다르다 보니 경찰에 사기 덜미가 잡혀도 본인의 신분을 숨길 수 있어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암시장에서는 비싼 값에 대포통장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 급전이 필요한 취약 계층을 이용해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런 개인명의 대포통장의 가격이 200만 원가량까지 거래될 때도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와 통장 발급 절차의 강화로 만들 수 있는 대포 통장의 수가 줄어들자 사기범들은 일반인들을 속여 일시적으로 사용할 대포 통장을 구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액 아르바이트라고 공고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잠시 갖고 있다가 자신의 통장에 넘기게끔 하거나, 급한 일 때문에 잠시 돈을 맡아줄 사람을 구한다고 하는 등 순간적으로 속을 수 있을 법한 말들로 대포 통장 역할을 해줄 일반인들을 구한다. 특히 이런 금융사기와 익숙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아르바이트 공고 사이트를 통해 많이 접근한다.

문제는 사기범에게 속았더라도 대포 통장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담자로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벌금, 혹은 징역 선고가 가능하다. 또한, 가담자로 기록이 남게 되면 은행 이용 시 많은 제약이 생겨 정상적인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들어진다.

이런 피해가 발생하면 일단 사용된 통장의 해당 은행에 빠르게 신고를 해야 하며, 금융감독원에도 신고할 경우 도움받을 수 있다.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그 돈을 다시 다른 통장에 옮기게끔 하는 경우, 통장을 새로 만들고 그 통장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하는 경우, 신분증을 보내게 하는 경우는 모두 수상한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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