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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 반입이 불가능한 음식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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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 반입이 불가능한 음식은 어디까지일까..?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12.0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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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 마다 반입 가능한 음식기준 달라, 이용객들 혼란..
버스 내에 부착된 음료 반입금지 안내문
버스 내에 부착된 음료 관련 주의사항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오래전부터 버스에 들고 탄 음식물로 인해 버스의 좌석이 더럽혀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버스 내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할 때 흘리기 쉬운 음식물의 반입을 막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승객이 밀봉된 음식물을 들고 탈 때, 밀봉된 음식물 반입을 허용해주어야 하는 여부가 기사마다 달라서 버스 이용객들이 다소 혼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나 이런 유형의 불편은 대학교 학내 순환 버스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6일, 제주도 A 대학교 커뮤니티에는 학내 순환 버스에 밀봉된 상태의 떡볶이를 반입했다가 버스 기사로부터 지적을 받은 한 학생이 '버스 내 음식물 반입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글이 올라와 한동안 이용자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펼쳐진 사례가 있었다.

의문을 제기한 학생은 "버스 내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음식물은 포장이 되어있지 않거나, 흘리기 쉬운 음식물만 반입이 금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밀봉된 음식마저 반입하지 말라는 기사의 주의가 다소 의아스러웠다."라고 하면서 버스 내 음식물 반입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물음을 던졌다. 이와 관련해서 일부에서는 "밀봉된 음식은 허용해도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는 교통시설인 만큼 음식 자체를 반입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을 제기한 쪽도 상당수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양한 의견만 확인했을 뿐, 아직도 반입 가능한 음식물 기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무엇보다 버스 기사마다 기준점이 다르다는 점도 밀봉된 음식을 들로 버스를 타려는 이용객들에게 많은 혼란을 초래하는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대학교 순환 버스만 해도 2개 노선의 버스가 있는데, 버스 기사마다 밀봉된 음식 반입 여부를 용인하는 기준이 틀려 학생들이 어떤 때는 밀봉된 음식을 들고 탈 수 있었다가도, 어떤 때는 아예 허용되지 않아 버스 이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버스 내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흘리기 쉬운 음식물을 반입 금지하는 문화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지만, 정작 밀봉된 음식을 흘리기 쉬운 음식물 범위에 포함할지에 대한 여부가 버스 기사의 재량이라 현재도 많은 버스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용객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음식물 반입에 대한 기준을 명시화하여 이와 같은 혼란을 방지할 필요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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