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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얼굴로 1,000만 원 결제됐지만 NO 환불… 갈 길 먼 안면인식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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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얼굴로 1,000만 원 결제됐지만 NO 환불… 갈 길 먼 안면인식 시스템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05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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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측은 사전에 페이스 아이디 위험성 공지했다며 환불 요구 거절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지난달 5일 초등학생 아들이 아버지의 아이폰X로 페이스 아이디 잠금을 해체해 1,000만 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심지어 한 번이 아니라 열흘 동안 나눠서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페이스 아이디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X 이미지 (출처:pixabay)
출처 : pixabay

2017년 애플이 아이폰에 페이스 아이디를 도입한 후, 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적 있다. 가족 관계이거나 쌍둥이, 혹은 얼굴이 닮은 경우에도 안면인식 보안이 해체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피해자 측에서도 “안면 인식 기능 오류로 발생한 피해”라며 애플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유는 사전에 안면 인식 잠금장치에 대한 위험성을 공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 홈페이지에는 “얼굴 인식 잠금장치가 해제될 가능성은 100만분의 1로, 얼굴 인식 신호가 5회 실패하면 암호를 입력하게 되어 있다. 특히 13세 미만의 어린이 중 사용자와 얼굴이 닮은 쌍둥이 및 형제자매의 경우 통계적 확률이 다를 수 있으니, 이 문제가 우려되면 암호 사용을 권장한다”고 공지되어 있다.

이 공지는 애플 측에서 페이스 아이디 오류에 대한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대처는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불어 피해 사례에도 환불 혹은 보상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현재 애플은 홈페이지 공지만으로 이용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의 생체 보안 시스템 논란은 지난달 삼성에서도 발생한 적 있다. 지난달 중순, 갤럭시S10의 지문 인식이 단돈 4천 원짜리 실리콘 케이스로 풀리는 영상이 빠르게 퍼진 것이다. 삼성은 곧바로 ‘올해부터 도입한 초음파 지문 문제로 추정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최근 삼성은 지문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갤럭시S10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생체 인식 잠금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데다가 보상이 쉽지 않으니 이용자들도 스마트폰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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