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5000억 이상...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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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5000억 이상... 역대 최고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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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앱 사용을 권고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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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보이스피싱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꽤 오래되었지만 피해금액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피해금액이 4,800억대로, 작년 한 해의 피해금액인 4,440억 원을 이미 훌쩍 넘긴 상태다. 연말까지의 피해금액은 더 늘어나 5,000~6,000억 원대 사이로 추정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이스피싱의 사례는 다양하다. 저금리 대출 수법은 기존에 빌린 돈을 빨리 갚아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설득해 카드론을 받게끔 유도하고, 이자가 비싼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준다고 하는 수법이다. 충분히 있을 법한 대출 전화이기 때문에 깜박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한 주부가 저금리 대출 수법에 속아 2억 원을 사기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저금리 대출 수법에는 돈을 잃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사람까지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피해자에게 돈을 다른 계좌에 보내게끔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사용되는 통장의 주인은 보이스피싱인 줄 모르고 ‘고수익 알바’로 알고 자신의 계좌를 빌려주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 통장 주인은 결국 대포 통장으로 이용돼 사기에 가담한 가담자로 지목된다. 속아서 넘어간 경우라도 앞으로 은행 업무를 볼 때 많은 제한이 생기고, 피해자가 가담자를 고소할 경우 큰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다.

기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도 많이 늘고 있다. 경찰청으로 사칭하는 사기범이 피해를 막는 척하며 컴퓨터에 원경조종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기술에 능하지 않은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범죄를 당하게 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앱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피해 신고된 적이 있는 전화번호로 문자 및 전화가 갈 경우, ‘금감원 피해신고 번호’라는 문구가 자동으로 뜨게 된다. 또한, 앱에 보이스피싱 AI 탐지 기능이 탑재돼,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전화 내용을 분석해 전화를 받는 중에도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알려줄 수 있다.

전화번호 안내 앱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고 인지한 순간 최대한 빨리 112에 신고해야 하며, 전화를 끊지 않고 추궁하는 말투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 대부분 보이스피싱이므로 빨리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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