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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를 추구하는 세상, 힐링도 빨리빨리? 패스트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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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를 추구하는 세상, 힐링도 빨리빨리? 패스트 힐링!
  • 장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0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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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 시간 대비 효율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패스트 힐링 추구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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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장지연 소비자기자] 현대인들은 대체로 늘 시간에 쫓긴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이르는 ‘타임 푸어(time poor)’라는 말도 등장했다. 따라서 시간 소비의 효율화는 점점 더 중요한 가치가 되어가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주 하는 이야기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것이다. 현대인들은 인간관계, 과도한 업무 등 일상적인 것에서도 꾸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힐링’을 원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패스트 힐링(fast healing)’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패스트 힐링은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힐링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멀리 있는 곳을 찾아가거나, 지인을 만나기 위해 약속 일정을 잡는 등의 수고를 동반하는 방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대체로 생활권, 도시 내에서 해결할 수 있고, 혼자 즐길 방법들과 관련이 있다. 또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마사지, 스파숍, 취미활동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흔한 방법의 하나는 숙면을 하는 것이다. 수면 카페는 숙면을 할 수 있는 환경의 독립적인 공간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한 카페로, 신한카드의 연구에 의하면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수면 카페 이용자는 약 25,000명 정도로, 전년도와 비교해 약 75% 증가했다고 한다. CGV도 점심시간에 음료, 담요, 슬리퍼를 제공하고 몸을 눕힐 수 있는 의자에서 짧은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시에스타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점심시간에 많은 직장인이 점심 식사를 포기하고 이런 서비스들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런 수요에 따라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 다른 방법으로 흔히 선택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인데, 이를 편하고 쉽게 즐기기 위해 밀키트(meal kit), 디저트 등을 집으로 빠르게 배송해주는 서비스 역시 발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밀키트로 간단히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으며, 유명 베이커리의 디저트 역시 배송을 통해 집에서 홈 카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렇듯 현대인들이 휴식을 즐길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 한 이런 패스트 힐링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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