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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 가계 지출에 영향 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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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 가계 지출에 영향 끼칠까?
  • 양지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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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으로 하락세던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6% 안팎이기 때문에 가계 지출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는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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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양지은 소비자기자] 지난 9월 태풍 링링으로 인해 하락하던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이던 소비자 물가가 농산물로 인해 마이너스를 모면하고 0%대에 진입했다. 농축산물은 공급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이 크게 오르고, 조금만 많아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하락하기 쉽다. 배춧값은 1년 전보다 66%, 상추는 31%, 열무는 88%, 오이는 25% 올랐다. 그 외에도 많은 농산물의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농산물이 물가 상승의 주범이며 가계 지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물가 가중치의 총합인 1000에서 농축산물은 66에 불과하다. 이는 가계 소비금액이 100만 원이라면 농축산물에 쓰는 비중은 6만 원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농산물이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지만, 구매 빈도가 높아서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실례로 2010년 배추가격이 80% 오르고, 휘발유 가격이 8% 올랐다. 배추가 휘발유보다 전체 소비자물가에 더 큰 영향을 줬을 것 같지만 전체 소비자물가가 2.9%가 상승하는데 기여도는 배추가 4.8%, 휘발유는 8.5%로 약 2배 정도나 적은 것으로 나온다. 배추 가격이 휘발유보다 10배가량 올랐지만,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은 휘발유가 더 끼친 것이다.

따라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소비자물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가계 주머니 사정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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