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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받는게 무섭다면 당신도 '콜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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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받는게 무섭다면 당신도 '콜 포비아'
  • 김산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0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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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소리만 들어도 섬칫? 전화 공포증 '콜 포비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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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산 소비자기자]‘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메시지’, ‘DM’ 등 다양한 메시지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통화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 메시지 시스템에 적응한 일부 사람들은 전화하는 것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전화를 기피하는 모습을 ‘콜포비아’라고 한다. 전화의 ‘Call’과 공포증의 ‘Phobia’가 합쳐진 말로 통화를 하는 것에 긴장하며 피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질병은 아닌 공포증으로 스마트폰이 범용적으로 사용되면서 생겼다. 메시지는 충분히 생각한 다음 답할 수 있지만, 전화의 경우 실시간으로 답을 해야 하므로 혹시 자신이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껴 전화를 기피하게 되는 것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콜포비아를 겪는지에 대한 조사한 결과 46.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중 대학생은 47.3%, 직장인은 44.8%로 대학생이 ‘콜포비아’ 증상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에서 간접적 의사소통에 익숙해진 세대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커리어’에서 ‘전화 공포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말실수를 할까 봐’가 1위로 꼽혔다. 외에도 ‘말을 잘 못 해서’, ‘다양한 메시지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서’, ‘대화 공백이 생겨서’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심한 경우 벨 소리가 울리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느껴 일상생활에 무리가 가기까지 한다. ‘콜 포비아’가 점점 심각해지자 ‘전화 잘하는 법’, ‘전화를 겁내지 않는 법’ 등을 가르치는 학원도 생기고 있다. 한국 인터넷진흥원에서 스마트폰 이용 목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위는 ‘채팅과 메신저’로 통화보다 높았다. 주목적이 메시지가 되면서 통화는 점점 더 어색한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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