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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은 한국살이...'미니멀 라이프'의 꿈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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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은 한국살이...'미니멀 라이프'의 꿈은 어디에?
  • 신경임 인턴기자
  • 승인 2019.12.27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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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한국의 맥시멀 리스트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신경임 인턴기자] ‘미니멀 라이프’란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갖추고 사는 생활을 의미한다. 미니멀 리스트들은 집은 최소 생활공간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쓰지 않는 물건은 바로바로 처리하며 효율적인 삶을 지향한다.

반면, 맥시멀 리스트는 그 반대이다. 무엇이든 최대를 유지하며 물건을 살 때도 일단 많이 사고 보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국의 몇몇 사람들은 맥시멀 리스트라고 불리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미니멀하게 사는 법
우선,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포털에 ‘미니멀 라이프’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버리기’와 ‘물건 관리와 정리법’이 뜬다. 미니멀 라이프의 기본이 이 두 가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소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미니멀 리스트로 살기란 쉽지 않다.

한국인의 맥시멈 옷장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매년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만큼 사계절 동안 바꿔 입을 옷이 필요하다. 특히나 한국의 연교차는 극심하다.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서울의 최고온도는 39.6℃였던 반면 최저온도는 -17.8℃로 연교차가 약 60℃에 달했다. 이 때문에 여름과 겨울의 옷차림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반소매, 반바지를 입고 다니던 사람들이 몇 개월 후에 롱패딩을 꺼내 입는다. 여기에 환절기에 입을 옷까지 준비하면 이미 옷장부터 꽉 차버린다.

한국인의 필수 가전
한 SNS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미니멀 라이프가 불가능하다. 40도를 넘나드는 더위를 버티기 위해서는 에어컨이 거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겨울에는 보온 기기가 필요하다. 이제는 미세먼지까지 말썽이라 공기청정기까지 사고 나면 이미 맥시멈 라이프가 되어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소비재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미 많은 수의 미니멀 리스트들이 존재한다. 필요한 것이 너무 많은 ‘한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최소한으로 소비하며 본인 나름의 규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와 맥시멀 라이프,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니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방식에 따라 하나씩 실천해나가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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