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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을 몰래 빼먹어? 끊이지 않는 배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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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을 몰래 빼먹어? 끊이지 않는 배달 논란
  • 최누리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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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의 신상과 행동, 일부 업체의 마케팅으로 끊이지 않는 배달 논란
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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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최누리 소비자기자] 직접 음식을 만드는 번거로움 없이 맛있는 음식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배달 서비스가 인기다. 그러나, 최근 배달 서비스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배달 논란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배달 음식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대부분 치킨처럼 부위별로 나눠진 음식으로, 치킨 닭 다리 또는 날개가 1개씩 빠진 채 배달이 왔다거나, 배달음식의 양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치킨 외에도 “주문한 도넛의 개수와 배달 온 도넛의 개수가 맞지 않았다”, “샌드위치/햄버거를 시켰는데, 한쪽 빵이 없다”라는 등의 항의도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항의를 받은 음식점은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음식을 제대로 준비해서 배달했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배달원을 향한 의심이 증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글이 배달 논란에 불을 지폈다.

글은 ‘나는 배달할 때 빼먹기보다는’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며, 개인 보온 통을 하나 들고 다니면서 배달음식을 몰래 한두 개씩 빼내서 담는다는 내용이었다. 또, 뒤이어 배달원들에게 티 안 나게 배달음식을 빼먹는 팁을 준다며 배달음식 빼먹기를 음식 종류별로 난이도를 나누어 설명한 글도 올라와 많은 소비자의 분노를 샀다. 몇몇 업체들은 이 상황을 이용해 포장 용기에 배달음식 봉인 스티커를 붙여서, 소비자에게 스티커 비용을 더 부담하는 식으로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계속됐다. 잘못은 일부 배달원이 했는데, 왜 소비자가 배달료와 더불어 스티커 비용까지 내야 하냐는 것이다.

배달 논란은 배달원의 신상과도 이어졌다. 배달대행업종과 대리기사 업종이 성범죄 전과자 취업제한 제도의 밖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배달의 특성상 고객의 개인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배달 고객의 전화번호를 기억해냈다가 다시 전화하거나 주소를 외워 다시 찾아간 사례가 있어 배달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맛있는 음식을 받기 위해 제값을 지불하고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할뿐더러, 이제는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배달은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 여겨졌다.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 현재 같은 논란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배달 서비스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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