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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세상] 적극적인 질문으로 투자상품 알 권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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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세상] 적극적인 질문으로 투자상품 알 권리 찾기
  • 김종민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2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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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의 맥을 끊어 다소 미안한 감이 있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바로바로 질문해야...

[소비라이프/김종민 칼럼니스트] 얼마 전 은퇴한 K 씨는 퇴직금 투자처를 찾기 위해 가까운 증권사를 방문했다. 퇴직금을 잘 굴려 부족한 은퇴준비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다. 증권사 직원은 요즘 부자들 사이에서 잘나가는 상품이라며 사모펀드 하나를 추천했다.

K 씨는 처음 보는 상품이  낯설기도 하고 상품에 사용된 용어들도 너무 복잡하여 이해가 힘들었다. 내 표정을 살피던 직원은 설득되지 않는다고 느꼈는지 보충자료까지 동원했다. 숨도 안 쉬고 30분 정도 설명이 이어졌을 때 이 상품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부담감이 들었고 K 씨의 머릿속은 하얘졌다. 요즘 부자들만 가입하는 상품이라는 영업직원의 은근한 압박이 한 번 더 이어지자 K 씨는 왠지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투자상품 상담을 받은 고객 중 비슷한 경험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때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어리석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를 안 하자니 돈을 불릴 길이 없어 답답하고 투자를 하자니 어떤 손해가 발생할지 몰라 걱정이다. 그렇다고 평생 투자를 외면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즉시 질문하기이다. 

설명의 맥을 끊어 다소 미안한 감이 있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바로바로 질문하길 권한다. 모르는 것이 해결되어야 다음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순간 영업직원도 고객의 눈높이를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이해보다도 기본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며 상품의 이해 없이는 투자의 이익도 손실도 가늠하기 어렵다.

김종민 칼럼니스트
김종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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